평화-서부로 연결나들목 개설 '국방부 벽' 넘나 ?예비군 훈련장 이전 대체부지와 맞물려 발목 잡혀, 국방부 다소 유연해져 ....의정부시, 실시계획 인가 전 열람 공고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도 3호선 평화로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길이 800m, 왕복 4차선 폭 17m 연결도로와 입체교차로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는 지난해 7월 마쳤다. 보상과 함께 지난해 연말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는 개통할 예정이었다.
시는 애초 연결도로 예정 부지 대부분이 이미 이전 협의를 마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과 접한 국방부소유로서 예산만 확보되면 협의와 보상 타결은 쉽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개설 예정 도로 부지(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인접 땅) 의 7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 협의가 안 되면서 실시계획인가 동의도 받지 못한 채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김동근 시장의 민선 8기 의정부시가 전임시장 때 추진해 오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 백지화하고 이전 대체 부지 등 대안 제시가 늦어지면서 평화로~서부로 연결나들목 개설도 발목이 잡힌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가 예비군훈련장이전 대체부지가 안되면 평화로~서부로 연결나들목 협의를 해줄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에서 최근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는 것이 의정부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에 평화로~ 서부로 연결나들목 개설 사업 실시계획인가 동의를 받기 위한 서류를 보내는 단계다” 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에 있은 의정부시의회 행정감사에서도 의정부시 도로과 관계자는 “ 다른 부서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협상이 진전이 있으면서 맞물린 평화로~서부로 연결나들목 개설 협의도 변수가 생겼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의정부시는 지난 6일 국도 3호선 평화로~ 서부로 연결나들목 등 확장 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전 열람 공고를 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지난 2022년 21억, 2023년 40억 원 등 모두 61억 원의 국비가 내려와 있다.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단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확보된 예산으로 사유지라도 협의 매수하기 위해 열람 공고를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업비는 보상비 등을 포함해 350억 원이나 반환공여구역 주변 지역 지원사업으로 확정돼 절반인 175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이러한 상황으로 봐 연말 안엔 실시계획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보상, 공사, 감리발주 등 절차와 개발제한구역 훼손에 따른 국토부 승인 ( 그린벨트 미반영 시설)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해당 지역은 원형보전을 해야 하는 그린벨트 1, 2등급 지역이어서 대체 녹지 마련 등 승인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26년이나 착공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인근에 건축 중인 대단위 임대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추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인근에 건축 중인 호원동 임대아파트 1천 816세대는 2026년 6월 입주 예정이다.
평화로~서부로 연결나들목 도로 개설은 의정부시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개설되면 의정부시 호원동, 서울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순환도 호원나들목을 이용하는 10만 주민을 비롯해 서부로와 시청 IC 및 국도 3호선 평화로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일대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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