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 서울교통공사 7호선 연장 장암역 운영권 신경전·의정부시 " 장암 기지창 수혜 차원 역사, 공사가 관리해야" , 교통공사 " 7호선 연장 구조 개량, 의정부시가 맡아야"
7호선 도봉산 –옥정 연장역인 장암역 관리운영권을 놓고 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시가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7호선 연장으로 신 증설하는 역인 만큼 관할 지자체인 의정부시가 관리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의정부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차량 기지 건설을 위해 설치하고 그동안 관리 운영을 해왔다며 지속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이 양측이 전혀 물러설 뜻이 없이 평행선을 긋는 배경에는 연간 30-40억 원에 달하는 역사관리운영비 때문으로 장암역은 7호선 역사 중 가장 이용객이 적은 적자역이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말이면 완공돼 운행될 7호선 연장, 장암역의 관리운영권을 놓고 서울교통공사와 올해 초부터 협상을 해오고 있다. 17일에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주관 아래 두 기관은 협의를 했다.
의정부시는 “ 서울교통공사가 장암 차량 기지를 건설할 때 주민들이 반대하자 수혜 차원에서 건설,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이러한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 연장선 개통 뒤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관리 운영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연장선 공사로 역사가 단면 승강장에서 섬식승강장(승강장 양측에서 탈 수 있는 구조) 으로 바뀌고 규모가 커지면서 신증설된다. 새로운 역사가 되는 만큼 관할 지자체인 의정부시가 관리 운영을 해야 한다”라고 떠넘기려 하고 있다.
7호선 연장 도봉산 –옥정 광역철도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는 장암역사 관리운영에 대해서는 의정부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판단해서 할 일이라는 삼자적 태도다.
장암역 관리운영권 문제는 수년 전부터 거론돼오다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 공사로 차량 기지에 유치선 추가를 위해 기존 역사 건축물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하지만 이같이 양 기관이 맞서는 데는 관리 운영을 했을 경우 부담해야 할 막대한 경비 때문이다. 역사 운영에 연간 최소 30-40억 원이 소요되고 구간내 선로 관리까지 포함하면 역사 운영관리비는 1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의정부시의 경우 7호선 연장 기본계획에 들어있는 탑석역 외에 장암역이 추가되면 재정부 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이 때문이라도 의정부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장암역은 서울교통공사(당시 서울시)가 철도차량기지 때문에 설치한 역이다. 규모가 커진다고 의정부시에 떠넘기려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7호선 연장 등 에 따라 구조개량을 해야 하는 새로운 장암역은 9천㎡ 규모다. 설계를 완료하고 사업계획이 승인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착공한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은 모두 15.11km로 오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40% 정도다. 실제 준공은 2027년 말께나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상 신설 역은 의정부 구간인 1공구에 탑석역, 양주 구간인 3공구에 옥정역 2개 역이다. 연장선의 관리운영비는 관할 지자체가 부담한다.
7호선 장암역은 1996년 장암 차량 기지와 함께 임시역으로 개통됐다. 이 역은 하루평균 이용객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중 최악으로 유일하게 하루평균 이용객이 5천 명을 밑도는 역이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