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민선 2기 의정부시 체육회가 휘청거리고 있다.'

재정위기 의정부시의 지원 줄자 47개 종목단체 예산 한푼도 못 세워, 사무국 직원 줄이고 임금 삭감도 .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2/02 [17:45]

'민선 2기 의정부시 체육회가 휘청거리고 있다.'

재정위기 의정부시의 지원 줄자 47개 종목단체 예산 한푼도 못 세워, 사무국 직원 줄이고 임금 삭감도 .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2/02 [17:45]

 

▲ 지난해 중랑천 동막교 광장에서 열린 한마음 건강 걷기대회, 체육회 주최 행사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이같은 행사를 예산이 없어 열지 못한다.   ©

 

민선 2기 의정부시 체육회가 휘청거리고 있다.  의정부시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체육회가 재정위기를 겪는 의정부시의 지원이 대폭 줄자 47개 종목단체 올해 예산을 1원도 세우지 못하는 등 여파가 심각하다.

 

의정부시 체육계와 체육회에따르면 지난해 3669백만 원이었던 체육회예산이 올해는 169천만 원으로 1979백만 원 56.1%가 줄었다. 인건비 8~9억 원, 운영비 2~3억 원, 사업비 49천 만 원 정도다. 모든 분야가 큰 폭으로 줄었다.

 

체력인증센터, G스포츠 클럽, 태권도시범단 운영 외엔 다른 일체 사업을 할 수 없게됐다또 47개 종목단체에 훈련비, 각종 대회참가비 등 연간 평균 8-9백만 원 정도 해오던 지원도 올해는 못한다.  

때문에 종목단체서는 오는 5월 파주에서 열릴 예정인 제 70회 경기도 체육대회, 성남 경기도 생활대축전 참가가 어려운 것은 물론 단체별로 해마다 개최해오던 시장배 대회도 열수 없게됐다.

 

인원과 임금을 줄이면서 직원, 강사 등의 사기가 저하되고 사무국의 조직 장악력까지 떨어지고 있다.

체육회는 사무국 직원 20 명의 인건비를 줄이고 계약직이었던 스포츠 클럽 강사 등을 하루 3시간 시간제로 돌리면서 체력인증센터 직원을 4명에서 2명으로, 태권도 시범단 코치를 2명에서 1명으로 감축했다.

190만 원 받던 체육회 사무국 9급직원이 162만 원을 받게되자 최저임금수준도 안된다며 체육회장을 근로계약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할 정도다.

 

47개 종목별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종목단체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일 의정부시의회를 방문한데 이어 김동근 의정부시장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임상우 비대위원장은 " 그동안 종목단체지원은 타시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었다. 회장이  주머니를 털어가며 꾸려왔는데 그나마 최소한의 지원마져 못해준다면 해산하라는 소리밖에 더 되냐"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체육회예산을 세우기전 의정부시에 경기도체전,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시장기대회, 생활체육광장 등 최소한  4개사업 예산 5억원은 확보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추경에 체육회가 요구하는 예산 중 어느정도는 반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의정부시 전부서와 산하기관이 긴축예산으로 같은 실정이어서 체육회의 어려움이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의정부시 체육회는 지난 2020년 1월 민선1기가 출범했다. 이듬해 특수법인 의정부시체육회 창립 및 설립으로 외형상 의정부시로 부터 완전히 독립한 법인체가 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정적독립을 하지 못한 채 여전히 체육회 예산의 100%를 의정부시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민선 2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스포츠시설 운영, 스포츠마켓팅 등 수익사업확대로 재정적 독립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혀왔으나 민선 이전 그대로다.

 

의정부시 체육계 한 인사는 의정부시의 재정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나아질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와 같은 문제가 내년은 물론 이후 당분간 되풀이 될 것이 뻔하다.  체육회 스스로 대책을 강구해 의정부시에 대한 재정 의존도를 줄여나가야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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