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의정부시 종합청렴도가 3등급으로 전년보다 한 등급 떨어졌다. 청렴도가 2022년도 한해 반짝 나아지는 가 했더니 또 뒷걸음질 쳤다. 청렴체감도도 4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의정부시가 지난해 청렴 1등급을 목표로 반부패 청렴특별추진단까지 운영하며 펴왔던 대대적인 청렴도 제고 종합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22년도 말 권익위의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2021년도 5등급에서 3단계 상승한 좋은 성적표다. 김동근 시장이 취임한 지 6개월여만의 일이다.

김 시장은 " 시민과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이 신뢰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시를 위해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내부 체감 청렴도를 높이고 종합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청렴한 조직 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초 반부패·청렴 특별추진단을 구성해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고강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김동근 시장이 총괄추진단장을 맡고 부시장이 총괄추진부단장을 맡았다. 국·단·소·권역국장이 추진단장, 국·단·소 및 권역국 소관 부서장이 추진반장을 맡아 반부패·청렴 시책 이행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청렴도 평가결과는 전혀 엉뚱했다. 종합청렴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고 민원인이 느끼는  청렴체감도도 4등급으로 한 등급 낮아졌다.

22년도 청렴도 평가는 김동근 시장이 취임한 지 3-4개 월 밖에 안된 10, 11월 중 국민권익위의 설문조사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김 시장 재임때 관련한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2023년도 평가가 온전히 김 시장이 이끈 의정부시정과 관련한 의정부시의 청렴도다.

그런 점에서 2023년도 청렴도 평가는 의정부시청 안팎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김 시장은 2022년 7월 민선8기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 유튜브까지 만들어 청렴도 5등급으로 꼴찌인 안병용 시장을 몰아세웠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 청렴도는 단체장으로서는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지표입니다. 청렴도 4등급인 A시 시장은 반성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깊은 반성과 함께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읍니다. 그러나 이보다 낮은 5등급을 받은 안병용 시장은 이에 대해 사과도 없도 반성도 없습니다 " 고 일갈했다.

그런 그가 청렴도가 떨어져 또 다시 의정부시 공직사회는 물론 의정부시민들의  명예까지 실추됐는데도 시민에게 아무런 말이 없다.

단지 올해 초 공직자들에게 청렴서한문을 보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사과하고 청렴도시 의정부시 구현을 위해 소극행정과 부조리한 관행을 근절하자고 다짐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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