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시의회 , 106번 폐선철회 성명 " 보여주기 쇼"

내달 3일 폐선 기정 사실화 속, 뒤늦게 발표 ...." 서울시·의회 찾아 호소하고 피켓 시위라도 해야 "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7/30 [12:12]

의정부시의회 , 106번 폐선철회 성명 " 보여주기 쇼"

내달 3일 폐선 기정 사실화 속, 뒤늦게 발표 ...." 서울시·의회 찾아 호소하고 피켓 시위라도 해야 "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7/30 [12:12]

▲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106번 버스 노선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가 서울시의 106번 버스 폐선 결정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뒤늦게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형식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공허한 구호와 결의문을 낭독하기보단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재고를 요청한다든지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을 찾아 폐선 철회를 호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목소리다.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29일 오전 의정부시의회 청사 앞에서 106번 버스 폐지철회촉구성명서를 발표하고 “106번 버스 폐지를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의회는 성명서에서 “ 50년간 의정부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며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106번 버스 노선의 갑작스러운 폐선의 피해는 서민과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전반적인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의정부시와 서울시의 지난 50년 상생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의정부시의회의 이러한 성명 발표와 이른바 페선철회 촉구 결의대회는 보여주기식 뒷북 쇼란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106번 버스 노선 등 조정안을 의정부시에 통보한 때가 6월이고 폐지철회와 재고를 요청했는데도 오는 83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의정부시에 지난 12일 통보한 지가 2주가 지났다.

 

이후에도 김동근 시장과 김연균의장 등이 참석한 106번 버스 폐지촉구 시민결의대회가 지난 15일 있었고 김동근 시장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면담하는 등 재고를 요청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그러자 의정부시는 서울시의 노선폐지 강행의지를 확인하고 가능동- 도봉산역 구간 106-1번 버스를 신설해 83일 새벽 4시부터 15분 간격으로 모두 4대를 운행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또 방학동까지 운행하던 56번 버스를 수유역까지 연장하고 36번 버스를 4대 증차하는 등 4호선과 연계를 강화해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의회가 의회 청사 앞에 모여 106번 버스 폐지철회촉구성명서 발표 등 뒤늦게 폐지철회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한 시민은 의회가 106번 버스 폐지 소식을 접했다면 임시회라도 소집해 집행부로부터 관련 사항을 청취한 뒤 공동으로 대처하거나 의회 차원에서 서울시나 서울시 의회를 찾아 철회를 재고하도록 요청하는 등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폐지철회촉구성명서에 참여한 한 의원조차도 뒤늦게 의회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사진 한 장 찍어 보여주기식 쇼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자책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일동의 의정부시의회 폐지철회촉구 성명서 발표에는 의원 13명 중 이계옥, 김현주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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