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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독버섯 급증! 야생버섯 주의보

식용 혼동 섭취했다가 중독사고 많아 ....붉은 싸리버섯 등 특별 주의해야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8/07 [11:42]

폭염 속 독버섯 급증! 야생버섯 주의보

식용 혼동 섭취했다가 중독사고 많아 ....붉은 싸리버섯 등 특별 주의해야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8/07 [11:42]

▲ 붉은 사슴뿔 버섯

 

덥고 습한 여름철 날씨에 독버섯이 급증하고 있다. 요즘 산이나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야생버섯은 독버섯이거나 식용불명의 버섯이 대부분이나 식용버섯으로 혼동하여 먹었다가 중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가표준버섯목록시스템상 국내 자생버섯은 약 2천 220종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422종에 불과하다. 

 

특히 7~8월에 흔히 보이는 붉은주머니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붉은싸리버섯, 나팔버섯 등을 식용버섯으로 혼동해  섭취했다가 중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야생버섯을 삶으면 독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채취하여 섭취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광대버섯이나 무당버섯류의 아마톡신(amatoxin)은 열에 안정적이어서 끓여도 없어지거나 변하지 않으며, 건조하여 보관할 경우 이보텐산(ibotenic acid)이 무시몰(muscimol)로 변환되어 신경계 독성을 가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일부 먹물버섯류는 비휘발성 독소물질인 코프린(coprine)을 갖고 있어 알코올과 함께 먹으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태국 등 동남아에서 환각버섯을 먹고 사망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환각버섯 섭취 시 환각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이 대사를 통해 실로신(psilocin)으로 변하면서 환각을 일으키는데, 이는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경태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는 “잘못된 지식으로 야생버섯을 섭취로 인해 중독사고로 이어지기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눈으로 보고 즐겼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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