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화로 BRT개선방안을 발표하는 박춘수 교통국장

이용률이 낮고 오히려 교통혼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사 왔던 신평화로(민락) BRT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운영이 유보된다. 사실상 폐지로 일반 차량 운행을 허용한다. 

의정부시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신평화로 BRT 운영 개선안을 발표했다.

민락 2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한 신평화로(민락) BRT는 애초 민락 2교에서 도봉산 광역환승센터까지 8.6km가 계획됐다. 하지만 신평화로 신곡교 인근에서 롯데아파트 앞 교차로 서계로까지 4.4km만 개통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신평화로 민락 2교∼장암 고가 인근 3.0㎞와 서울 구간인 호장교 인근∼도봉산역 1.2㎞는 제외하면서 반쪽짜리란 지적을 사 왔다.

이러한 가운데 전용차로 시 종점부에서 빈번한 차로변경으로 인한 혼잡과 사고 위험은 물론 버스전용차로 운영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신평화로 일반차로의 교통체증을 가중한다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의정부시의회에서도 일반차로에 비해 버스전용차로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고 효용성이 낮은데도 계속해서 운영해야 하느냐며 의정부시에 대책을 요구해 왔다.

의정부시가 실제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평일 첨두시간대( 오전 7~8시) 일반차로는 1개 차로당 1천 886대가 통행하는 동안 BRT는 1개 차로에 28대, 비 첨두시(오후 2~3시) 는 일반차로 1천484대, BRT 28대로 조사됐다. 주말은 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의정부시는 신평화로 교통개선을 위해 BRT 구간을 의정부시 교통혼잡 개선 사업 과제로 선정,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해 해소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1단계로 일부 안전시설을 보강한 뒤 BRT 운영을 잠정 유보, 내년 2~4월부터는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반차량의 통행이 좋아지면서 연간 약 7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2단계는 현재 운영 중인 구간(4.4km)을 포함해 계획 구간 전체(8.6km)를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호원고가교 문제 해결을 비롯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박춘수 의정부시 교통국장은 “신평화로의 운영 개선으로 송산, 신곡권역 주민들의 교통환경이 지금보다 현저히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도 교통이 편리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