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 GTX-C노선 의정부구간 반드시 지하화 해야 "

정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창동-도봉산구간만 지하화한 채 착공기념식 가져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1/29 [12:19]

" GTX-C노선 의정부구간 반드시 지하화 해야 "

정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창동-도봉산구간만 지하화한 채 착공기념식 가져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1/29 [12:19]

▲ GTX-C 노선 의정부역이 될 현 1호선 의정부역 서부광장일대 모습  ©

 

GTX-C노선 의정부 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 의정부시와 정치권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이 지속해서 지하화를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창동 도봉산구간만 지하화하고 의정부 구간에는 답이 없이 착공 기념식까지 가져, 지상화가 기정사실로 된 데 따른 반발이다.

 

특히 최근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GTX-C노선과 연계한 경원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를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와 시의회, 시민들에 따르면 GTX-C노선은 애초 도봉산~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대심도로로 계획했다가 민간사업 제안 과정서 창동~정부과천청사역으로 단축됐다. 해당 지자체들이 반발하자 다시 창동- 도봉산구간이 지하화로 결정됐다.

 

의정부시민과 의정부시는 지난 2011년 정부가 GTX 3개 노선건설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서울 지자체와 공동으로 경원선 의정부~창동~성북~청량리 구간의 지하화를 GTX 지하화와 병행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주민들은 GTX-C개 통으로 의정부 구간이 지하화되면 소음 진동으로 인한 불편이 더욱 심화한다며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특히 민선 8기 의정부시 들어 GTX-C 착공이 가시화되자 정치권에서까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하화 당위성을 알리며 정부에 건의해 왔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축토론회에서 박정수 동양대학교 철도대학 부학장은 " 경원선은 의정부 생활권을 동서로 양분해 소음 분진 등 환경, 도로 및 보행 단절 등 교통, 토지 이용 효율 저하 등 도시계획 측면에서 도시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화로 경원선과 GTX-C 노선을 공용화해 철도로 단절된 도시를 복원하고 균형 있는 도시공간 조성이 필요하다." 지적했다.

 

시민들은 GTX-C노선 민투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의정부시 설명회 자리서도 지하화를 요구했으나 시행사 측은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정부가 검토할 사안으로 섣불리 말씀 못 드린다. ” 고 답했을 뿐이다.

 

정부는 이러한 의정부시민들의 목소리에 아무런 답 없이 지난 25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대통령 주재로 민생토론회를 갖고 GTX로 출퇴근 30분 시대 열겠다며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GTX-C 착공 기념식까지 가졌다.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은 29일 있은 의정부시의회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에게 대통령께 의정부 현안 중 하나인 GTX-C 의정부 구간 지하화에 대해 논의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행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선로 주변 의정부시민들은 소음 및 진동 문제로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GTX-C 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를 정부의 1호선 지하화 노선별 기본계획에 반드시 편입시켜 공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원동 한주민은 " 망월사역서 녹양역까지 철로 양변은 아파트가 빽빽하다. 서울 구간만 지하화하고 의정부는 지상으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GTX-C노선이 생기면 더욱 심해질 텐데 정부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을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도 그동안 주민 피해와 의정부시를 지난 110년간 동서로 단절시켰던 경원선 의정부 구간을 GTX-C노선과 공용으로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만 하겠다는 말 이외에는 더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GTX-C 노선은 수원 -금정-삼성- 청량리- 도봉산- 의정부- 양주 덕정까지 총연장 74.76km 43천여억 원이 투입되는 BTO 방식의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창동- 정부과천청사 GTX-C 전용 구간 등이 지하로 건설되고 나머지 상당한 구간은 지상으로 기존 선로를 공용한다. 올 하반기 착공, 2028년 준공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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