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단풍 예측지도

3일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침 기온이 중부 지방 10도 내외에 머무는 쌀쌀한 날씨다.

의정부지역은 오전 6시 현재 신곡동 기준 7.4도로 2일보다 2도 낮았다.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단풍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풍은 보통 아침 기온이 7도 전후인 날씨가 며칠간 지속돼야 들기 시작한다.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한 생물계절 자료 등을 바탕으로 2024 산림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단풍나무류를 기준으로 단풍 절정 시기( 8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는 10월 29일로 예측됐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작년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 대비 약 1.3℃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풍나무가 50% 정도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지역별 단풍 시기는 강원 점봉산( 10월13일)이 가장 빠르다. 경북 주왕산 (10.16), 설악산 권금성( 10.22)등 동북부를 거쳐 서북부인 가평 화악산(10.24), 중부내륙인 충북 속리산(10.24)을 통과해 경남 지리산(세석) (10.25), 전북 내장산(10.27), 전남 월출산(11.1)으로 남하해 제주 한라산(11.6)이 가장 늦다.

경기도 지역은 가평 화악산이 가장 빠르고 양평 용문산(10.26), 남양주 축령산(10.28), 포천국립수목원(10.28), 군포 수리산(10.29), 오산 물향기 수목원(10.29) 등 순으로 29일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520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