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를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관내 의료계 상황을 파악하면서 의료기관, 소방,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 체제를 갖췄다.

지역 내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응급실을 운영하고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협의하면서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해 비상 진료 기관, 야간‧휴일 진료 기관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보건소의 일반 내과 진료 시간을 지난 26일부터 연장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의료공백 30% 이하인 1단계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하지만 앞으로 단계별로 진료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30~50%의 2단계는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고 의료공백 50% 이상일 때는 주말‧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할 예정이다.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도 외래진료를 연장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에도 일요일 응급실 운영에 나서는 등 비상 진료에 나섰다.

의정부병원은 지난 23일부터 2시간 연장 진료를 시작했으며, 진료과목은 매일 변경 가능하다.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에 따라 월‧화‧목‧금요일은 오후 5시서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의료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의료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