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수원 테크노밸리 기자회견하는 김동연지사   ©

김동연 지사가 26일 “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도 큰 틀에서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분도)에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면 여와 야, 정이 함께 협의해서 애초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처럼 차질 없이, 또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정부를 방문해 현 상황에서의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분도)에 대해 사실상 반대 뜻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지사가 반향이 주목돼 왔던 가운데 내놓은 공식적인 입장이다.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지난해 정부에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에 따른 주민 투표를 요청하는 등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이 대표가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있은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의정부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책 방향은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으로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 정책으로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에 누가 됐든 이와 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민주당이 이러한 가치를 계승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추호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라고 언급하고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1천400만 명의 과대한 경기도의 분도(특별자치도)에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재정, 경제적 기반 없이 당장 분도를 하면 경기 북부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추진해야 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해 “남부에 비해 재정적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경기 북부를 이러한 문제의 대책 없이 당장 분도 하면 경기 북부가 어려워져 강원 서도로 전락할 수도 있다”라고 발언했었다.

이러자 국민의 힘 경기 북부 총선 후보와 국민의 힘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25일 따로 기자회견을 갖고 “ 경기 북부 주민들의 염원이 짓밟혔다. 희망 고문한다.”라고 규탄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분도(특별자치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경기분도 와 김포 서울 편입 문제를 정리해서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라고 밝혔었다. 이 대표는 의정부 발언 이튿날인 24일 “ 전락이라는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다. 본의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기도당은 25일 “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인 경기도의 주민 투표 시도를 무산시킨 것은 윤석열 정권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추진은 경기 북부의 환경 등을 고려해 미래를 설계하고 체계적이고 내실이 있게 접근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