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주한미군 측에 “의정부지역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에 대한 조속히 반환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 기지 전체 반환이 어려우면 북측기지만이라도 우선 반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주한미군 관계자들과 고산동에 있는 캠프 스탠리를 찾아 시설물을 둘러본 후 공여지 반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산동에 있는 캠프 스탠리는 국도 43호선을 기준으로 수락산에 접한 남측기지와 고산 공공주택지구 등에 접한 북측기지로 나뉘어져 있다.

주한미군 병력이 2018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해 사실상 폐쇄됐으나 남측기지 일부가 미 8군 종합사격장을 오가는 헬기 중간 급유시설로 사용돼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국방부가 헬기 중간 급유시설 대체 용지를 찾아 미군 측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주변 지역에 형성된 고산 공공주택지구, 복합문화융합단지 등 대규모 주거단지의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 고산지구서 국도 43호선 송산로로 연결되는 도로개설이 북측기지 때문에 선형을 변경하고 취수탑으로 부용천 정비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43호선 캠프 스탠리 구간 확장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캠프 스탠리를 오가는 헬기 소음으로 고산지구 2만 5천여 주민들의 집단민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로서 주한미군 및 한국군 부대가 주둔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라며, “미군 공여지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인해 여전히 낙후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지역 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가 온전히 의정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주한미군 관계자들에게 밝혔다.

김 시장은 “캠프 스탠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및 IT 대기업 유치를 위해 조속한 반환이 절실하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북측기지라도 먼저 반환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해 6월에도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 김기현 전 대표에게 캠프 스탠리의 조기 반환을 건의하는 등 취임 이후 지속해서 반환을 촉구해 오고 있다.

캠프 스탠리는 245만 7천여 ㎡로 의정부 내 미군 공여지 총 8곳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이 중 취수장 부지 1천㎡만 지난 2022년 2월 CRC와 함께 반환됐다.

캠프 스탠리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안병용 전임 시장 시절 실버타운, 첨단 물류단지 등 밑그림을 그렸으나 김동근 시장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IT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등 의정부지역에 남아있는 마지막 기회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