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성모병원

장마철 수인성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예방을 위해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의정부 성모병원에 따르면 수인성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은 (질병관리청 집계 2022년 기준) 4월 29건 337명, 5월 58건 1천 1명, 6월 70건 1천 407명, 7월 86건 1천 31명으로 7월에 가장 많다.

수인성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인체에 병원체가 침입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에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진다.

주요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타이피균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전신성발열 질환이다. 주로 소아·청소년층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10~14일로, 고열과 두통이 나타난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장관 질환이다. 12시간~7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발열, 구토, 혈성 설사 등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약 없이 수분과 전해질 공급 등의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물·식품에 의해 감염된다. 오염된 고기 등이 주된 매개 식품으로 햄버거병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 2~8일을 거쳐 물 설사를 하고 미열이 나며, 특별한 치료제 없이 수분 공급 등의 치료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거나, 해당 균이 퍼져있는 바닷물에 상처난 피부를 접촉할 때 감염된다.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력저하자가 감염된다. 급성발열·오한·발진·부종이 생긴다. 해산물 섭취 시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임의로 설사약을 복용하면 자칫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발현 시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아야한다.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마와 칼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무엇보다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효진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홍수나 폭우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