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이전 '오리 무중' 2년째

민선 8기 의정부시, 자일동 이전 원점 재검토 의정부 외 이전 원칙에 대안 못 찾아 "연말 안 결론"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5/31 [09:26]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이전 '오리 무중' 2년째

민선 8기 의정부시, 자일동 이전 원점 재검토 의정부 외 이전 원칙에 대안 못 찾아 "연말 안 결론"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5/31 [09:26]

▲ 예비군 훈련장과 일대 모습   ©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

 

자일동으로 이전이 확실시되던 예비군 훈련장을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2년이 다 되도록 의정부시가 아무런 방안을 내놓지 않자 호원동 주민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얘기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자일동 이전 대안으로 민선 8기 의정부시는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을 의정부 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때 가능동 군부대로 이전한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으나 의정부시의회에서 김동근 시장이 가능동에 배치하지 않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의정부지역 외 이전 원칙을 강조하면서 수그러들었다.

 

의정부시는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위한 전문가 워킹그룹을 지난 1월부터 구성해 대체 부지 모색 등 방안을 찾고 있다.

 

국방개혁에 따라 새롭게 이전설치하는 예비군 훈련장엔 가평, 연천, 포천, 동두천, 철원 등 자원까지 훈련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이들 지역의 접근성이 용이 한 중간지점에 훈련장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내용으로 국방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의정부 내 다른 부지가 아니면 호원동 현 부지를 현대화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국방부에 기다려 달라고 지속해서 요청하는 한편, 워킹그룹을 통해 이전 방안, 대체 부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어떤 식으로 든 마무리 지을 계획이고 물리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일대 주민들은 훈련장 이전이 마냥 늦어지면서 의정부시는 도대체 무었을 하는 지 모르겠다며 불만이 높다.

 

한 주민은 예비군 훈련장이 2018년 문을 닫은지 6년째고 훈련장 이전 얘기가 나온지 언제인지 모르겠다. 훈련장을 다시 사용한다는 얘기까지 나돈다고 말했다.

 

호원동 441528 규모의 예비군훈련장은 지난 2014년부터 이전이 추진돼왔다. 지난 20211231일 이전예정지로 자일동 산 53번지 8383그린벨트 관리 변경이 승인되면서 이전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자일동 주민들이 반대하고 지난 지방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민선 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원점 재검토에 나섰고 2년 가까이 의정부시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이 들어선 1970년대만 해도 이 일대는 전답이 많은 시 변두리였다. 90년대 들어 아파트 학교 등이 들어서면서 급격히 도시화했다. 주민들이 소음 안전사고 등을 들어 이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20041월 호원초 중학교 인근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냈다.

 

의정부시는 20077월 관할 군부대에 이전 민원을 제출하고 의정부시의회도 200811월 이전촉구결의안을 국방부에 전달하고 이전을 촉구하는 등 이전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410월부터 육군본부와 이전 협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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