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시의회 제9대 후반기 원구성 둘러싸고 또 파행 조짐

다수당 민주당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독식 움직임에 국힘 발끈, " 전례가 없던 일, 파행 불가피"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6/23 [17:25]

의정부시의회 제9대 후반기 원구성 둘러싸고 또 파행 조짐

다수당 민주당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독식 움직임에 국힘 발끈, " 전례가 없던 일, 파행 불가피"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6/23 [17:25]

▲ 의정부시의회 본회의 모습


의정부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또 파행 조짐이다.

 

그동안은 의장선출을 둘러싼 자당 이기주의나 뒷거래로 파행을 빚었다면 이번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국민의 힘 양측이 후보 추천에 나선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난 19일 이계옥 의원을 후보로 지명했다.

 

당원권이 정지된 정진호 의원을 제외한 6명이 투표해 이계옥 3, 김연균 3표를 얻었으나 연장자인 이계옥 의원이 지명됐다.

  

의정부시의회는 오는 72일 본회의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이계옥 의원과 국민의 힘 후보 간 투표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민주 7, 국힘 5, 무소속 1명인 9대 의정부시의회 의석 분포로 봐 다수당 후보인 민주 이계옥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의장과 자치행정 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갈등이다.

 

그동안은 의장을 차지하는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소수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관례였다.

  

공식적인 표명은 없었지만,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서 부의장을 포함한 상위장 세 자리 등 의장단 5자리를 모두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소속 의원 2명이 의장 후보로 나선 김연균, 이계옥 의원에게 당사자 상임위원장 지명을 타진했고 이계옥 의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무소속인 최정희 의장까지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약속받았다는 얘기가 의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원 구성 독식 얘기를 전해 들은 국민의 힘 측은 발끈하고 있다.

 

김태은 국힘 대표 의원은 민주 측이 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하려 한다. 조심하라는 얘기를 동료의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라며 사단을 일으킨 두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원 구성 문제에 민주당 측과 사전 조율이 안 되면 예전처럼 2일 본회의 열자마자 또 파행이다.”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 의원은 독식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어떻게 의회 정신을 저버린 그런 발상을 하고 이 의원은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런 제안을 받아들였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국힘은 애초 지난 15일까지 후반기 의장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거론되는 오범구 의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24일 이후 이른 시일 안에 의총을 얼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힘에서는 오범구 의원과 3선인 김현주 현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출마할 뜻이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227월 전반기 의장 선출 때를 비롯해 지난 6, 7, 8대 의회 원구성 때마다 짧게는 8일 길게는 한 달 이상 파행을 겪었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