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천일홍 꽃바람 타고 사랑가 널리 퍼지다.양주 나리농원 천만송이 천일홍 만개, 추석 연휴 발길 이어져 , 오는 27~29일엔 천일홍 축제
형형색색의 천만 송이 천일홍 꽃바람 타고 사랑가가 널리 퍼진다.
6만 6천여 ㎡ 양주 나리 농원을 가득 메운 천일홍, 핑크뮬리, 코스모스 등 꽃물결이 환상적이다. 오는 27~29일 열릴 천일홍 축제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문을 열었다. 예비 축제인 셈이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16일 나리공원은 ‘변치 않는 사랑의 꽃’ 천일홍을 보러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가족과 모처럼 여유를 맞은 젊은 부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핑크빛 꽃의 오드리 핑크, 붉은 장미색 꽃의 장미네온, 메밀꽃 같은 하얀색의 오드리 화이트, 오렌지빛의 주황색 꽃을 매달은 황화종 등----천일홍도 각양각색이다.
유난히 덥고 긴 여름을 이겨내서인지 색깔이 선명하고 힘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하늘 하늘 코스모스에 분홍색 신비로움을 가득 담은 핑크뮬리까지 -----가을을 수놓는다.
폭염이 심술을 부리지만 가끔 부는 꽃바람이 땀을 씻어준다. 잔디광장 옆 꽃 동산에 오르니 각가지 색깔로 군집을 이룬 꽃들로 가득찬 너른 농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 속으로 해가 잠시 들어가고 멀리 불곡산 능선이 뚜렷해지자 사랑으로 물든 나리 농원은 아름다움을 더한다. 강렬한 붉은 꽃의 칸나가 잔디광장 해금 연주에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이끈다.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 사이 두 시간이 지났다.
의정부에서 멀리 가지 않고 가을바람 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승용차로 3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타고 가면 20분 정도다. 주차장이 널찍해 차대기도 쉽다. 농장 입장권을 가지고 지역 맛집을 이용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양주시의 대표 축제인 제6회 천일홍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이곳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양주예술제도 함께 열린다. 나리 농원은 오는 10월 20일까지 개장한다.
올가을엔 꼭 나리 농원을 찾아 천 일 동안 꽃이 피어 ’변치 않는 사랑의 꽃‘이란 꽃말을 지닌 천일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추천한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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