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의정부 갑, 전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민주, 국힘 양 당 후보, 초 박빙 경합 속 막판까지 지지 호소, ..."수성이냐, 탈환이냐" 내일 결판
“수성이냐?, 탈환이냐?”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돼 사실상 70년대생 두 여성 후보 대결로 좁혀진 의정부시 갑 선거구 결과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서로 뒤질세라 새벽 5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집중 유세까지 온 힘을 다했다.
박 후보는 오전 5시 의정부역에 나가 인천행 첫차로 출근하는 시민들께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7시 회룡역 앞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후 중랑천 동막교 광장에 들러 밤 벚꽃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하는 것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전희경 후보는 오전 5시 환경미화원 등 새벽을 여는 근로자를 시작으로 청과야채시장 등을 찾아 인사하고 오후 7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오후 8시까지 중랑천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치고 이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중반 박지혜 후보가 앞섰으나 막판 보수 세력이 결집하면서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합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캠프도 비슷한 분석이다.
8일 김부겸 선대위 공동위원장의 지원 유세 때 만난 박지혜 민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 전 후보 측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시간이 한계다. 경합우세로 본다. 그러나 투표율을 비롯해 변수가 많다. 내일 개표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9일 전희경 캠프 관계자는 “ 경합이다. 진짜 의정부 사람, 내 가족 내 고향을 살리고 섬기겠다는 전 후보의 호소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총선 여론 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3일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벌인 여론 조사는 박지혜 민주 46.7%, 전희경 국힘 38.3%로 나왔다. (의정부갑 유권자 514명 대상 무선 전화 면접방식 조사 표본오차 95%±4.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 조사 결과 참조)
의정부 갑 선거구는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의정부시 선거구가 갑을로 분구되면서 신설됐다. 의정부1동, 의정부2동, 호원 1동, 호원 2동, 가능동, 흥선동, 녹양동이 관할 구역이다.
의정부동을 중심으로 가능동, 흥선동, 녹양동 등 구도심권은 토박이와 한국전 이후 의정부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서울에 인접한 호원동은 외부서 유입된 인구가 많다.
민주당 전 의장이 17대 이후 4선을 하고 오영환 의원까지 민주당 계열이 5선을 해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18, 19대 총선서 문 전 의장이 1천 표 안팎 근소한 표 차이로 가까스로 이길 정도로 보수 세력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전희경 국힘 후보의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서 전혀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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