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근 시장을 고발한 것은 후배 공무원을 위한 것"경찰, 고진택 의정부시청 전 국장 고발 김 시장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착수…고 전국장 " 후배들 나같은 처지 될까봐 "
고진택 의정부시 전 국장은 13일 “ 이날 오전 의정부경찰서에서 김 시장을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등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5조 위반으로 고발 한 것과 관련해 1시간 30분 정도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고 전 국장은 “ JTBC 2월 26일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보도에 대한 관련 부서에서 작성한 동향 조사 보고 자료를 경찰에 제시하면서 시장한테 보고됐을 텐데 관련 부서에서 만들어 공보과(소통담당관실)로 보낸 TBC 보도 반박 보도자료가 배포가 안 된 것은 시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보도자료든 해명자료든 해당 과에서 넘어온 것은 공보과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이유가 없이 배포하는 것이 관례다. 문제가 있으면 기자가 전화를 해서 취재를 더 하든 하는 것이다”라며 시장의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 결국 김동근 시장이 당시 총선에 출마한 이형섭 위원장을 도와주려는 의도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4월 29일 기자회견에서 “ 그때 내가 이것(보도자료)을 보류했으면 싶었던 것은 사업 주체가 해명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답했었다.
이날 고 전 국장이 경찰에 제시한 JTBC 보도에 대한 관련 부서가 만든 주요 동향 보고 문건에는 “ 이형섭 당협위원장의 ‘진실 추적’ 출간, JTBC 등 언론을 통해 복합문화융합단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려지고 있는 상황으로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출자자 이탈 방지와 주민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의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고 전 국장은 지난달 16일 김동근 시장이 지난 총선 직전 JTBC 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의정부시가 만든 반박 보도자료 배포를 막아 당시 총선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대학 후배인 이형섭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끼쳤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냈다. 의정부시 선관위는 이를 검토, 지난달 23일 의정부경찰서로 넘겼다.
고 전 국장은 이날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 요즘 의정부시청 후배 공무원들이 내가 전화를 걸면 피한다. K모 과장처럼 잘못 걸리면 외곽으로 빠져서 승진도 못하기 때문이다” 고 털어놨다.
“김동근 시장 눈 밖에 나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의정부시청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가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국장은 “ 김동근 시장하고 무슨 원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김 시장을 고발한 것은 후배 공무원들을 위한 것이다. 나 같은 처지가 될까 봐 사업 부서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는 소문이 나오길래 선배 공무원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앞장서 고발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