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 김동근 시장을 고발한 것은 후배 공무원을 위한 것"

경찰, 고진택 의정부시청 전 국장 고발 김 시장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착수…고 전국장 " 후배들 나같은 처지 될까봐 "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11/13 [18:20]

" 김동근 시장을 고발한 것은 후배 공무원을 위한 것"

경찰, 고진택 의정부시청 전 국장 고발 김 시장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착수…고 전국장 " 후배들 나같은 처지 될까봐 "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11/13 [18:20]

▲ 의정부시에서 작성한 JTBC 보도관련 동향보고 문건


경찰이 의정부시청 전 국장이 고발한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고진택 의정부시 전 국장은 13이날 오전 의정부경찰서에서 김 시장을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등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5조 위반으로 고발 한 것과 관련해 1시간 30분 정도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고 전 국장은 “ JTBC 2월 26일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보도에 대한 관련 부서에서 작성한 동향 조사 보고 자료를 경찰에 제시하면서 시장한테 보고됐을 텐데 관련 부서에서 만들어 공보과(소통담당관실)로 보낸 TBC 보도 반박 보도자료가 배포가 안 된 것은 시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든 해명자료든 해당 과에서 넘어온 것은 공보과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이유가 없이 배포하는 것이 관례다. 문제가 있으면 기자가 전화를 해서 취재를 더 하든 하는 것이다라며 시장의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결국 김동근 시장이 당시 총선에 출마한 이형섭 위원장을 도와주려는 의도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429일 기자회견에서 그때 내가 이것(보도자료)을 보류했으면 싶었던 것은 사업 주체가 해명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답했었다.

 

이날 고 전 국장이 경찰에 제시한 JTBC 보도에 대한 관련 부서가 만든 주요 동향 보고 문건에는 이형섭 당협위원장의 진실 추적출간, JTBC 등 언론을 통해 복합문화융합단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려지고 있는 상황으로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출자자 이탈 방지와 주민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의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고 전 국장은 지난달 16일 김동근 시장이 지난 총선 직전 JTBC 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의정부시가 만든 반박 보도자료 배포를 막아 당시 총선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대학 후배인 이형섭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끼쳤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냈다. 의정부시 선관위는 이를 검토, 지난달 23일 의정부경찰서로 넘겼다.

  

고 전 국장은 이날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요즘 의정부시청 후배 공무원들이 내가 전화를 걸면 피한다. K모 과장처럼 잘못 걸리면 외곽으로 빠져서 승진도 못하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김동근 시장 눈 밖에 나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의정부시청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가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국장은 김동근 시장하고 무슨 원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김 시장을 고발한 것은 후배 공무원들을 위한 것이다. 나 같은 처지가 될까 봐 사업 부서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는 소문이 나오길래 선배 공무원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앞장서 고발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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