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시 3호 민간공원특례사업 발곡근린공원 '부실공사 ' 논란

지난 8월 준공 하자마자 데크 산책로 뜯어내고 관리도로 공사…시민 " 예산낭비, 이용불편"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11/17 [06:51]

의정부시 3호 민간공원특례사업 발곡근린공원 '부실공사 ' 논란

지난 8월 준공 하자마자 데크 산책로 뜯어내고 관리도로 공사…시민 " 예산낭비, 이용불편"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11/17 [06:51]

▲ 발곡근린공원 데크 산책로가 뜯겨져 있다.

 

민간 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한 의정부시 신곡동 발곡근린공원을 준공하자마자 데크산책로를 뜯어내고 관리도로를 내는 등 다시 공사를 하고 있어 이용 불편은 물론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준공 뒤 공사가 공원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가 되지 않으면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부서 간 칸막이까지 없앤 김동근 시장의 시정방침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곡동 산 54번지 일원 46240발곡근린공원은 지난 89일 준공됐다. 민간사업자가 도시계획시설(공원예정부지) 실효를 앞둔 일대 6480018560에 아파트를 짓고 수익금으로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한 공원이다. 1.1km의 데크길 산책로와 자작나무 숲, 단풍나무 숲, 주차타워 옥상 공원,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이 중 데크길 산책로는 공원과 함께 준공한 650세대 아파트와도 직접 연결되는 등 공원의 핵심 시설이다.

 

▲ 데크 산책로 곳곳이 차단돼 있다.


그런데 이 공원을 준공하자마자 신곡 배수지 산책로와 연결되는 데크산책로 40m 정도를 뜯어내고 바닥에 시멘트 보도블록을 깔아 길을 내고 있다. 공사로 공원 내 숲을 따라 둘레길처럼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는 곳곳이 차단됐다. 시민들이 한 달 이상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녹화 매트를 입혀놓은 자작나무숲 경사면이 토사유출 우려가 있어 화초류를 다시 심는 등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다.

 

이 공원은 의정부시 민간 공원 특례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의정부시 투자 사업 과에서 공원 조성을 마치고 공원관리부서인 공원관리과에 인계될 예정이다.

 

의정부시 투자사업과 관계자는 공원관리과에서 공원을 관리하는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도로개설을 요구해 공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 경사면도 토사유출 우려가 있어 초화류를 다시 심었다.


하지만 공원관리과에서는 관리도로 개설은 사업 승인 때부터 거론됐다. 투자사업과에서 준공 뒤 보완 사업으로 하자고 해서 준공 뒤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원 조성을 놓고 관련 부 서간 유기적인 협조가 되지 않으면서 민간 투자 사업이라고 하지만 예산이 낭비되고 시민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관리 도로가 필요했으면 설계에 반영해 준공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으냐? 준공 뒤 시설을 뜯어내고 다시 하겠다는 발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의정부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27일 논란이 일고 있는 발곡 근린공원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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