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3호 민간공원특례사업 발곡근린공원 '부실공사 ' 논란 지난 8월 준공 하자마자 데크 산책로 뜯어내고 관리도로 공사…시민 " 예산낭비, 이용불편"
민간 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한 의정부시 신곡동 발곡근린공원을 준공하자마자 데크산책로를 뜯어내고 관리도로를 내는 등 다시 공사를 하고 있어 이용 불편은 물론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준공 뒤 공사가 공원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가 되지 않으면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부서 간 칸막이까지 없앤 김동근 시장의 시정방침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곡동 산 54번지 일원 4만 6천 240㎡ 발곡근린공원은 지난 8월 9일 준공됐다. 민간사업자가 도시계획시설(공원예정부지) 실효를 앞둔 일대 6만 4천800㎡ 중 1만 8천 560㎡에 아파트를 짓고 수익금으로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한 공원이다. 1.1km의 데크길 산책로와 자작나무 숲, 단풍나무 숲, 주차타워 옥상 공원,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이 중 데크길 산책로는 공원과 함께 준공한 650세대 아파트와도 직접 연결되는 등 공원의 핵심 시설이다.
그런데 이 공원을 준공하자마자 신곡 배수지 산책로와 연결되는 데크산책로 40m 정도를 뜯어내고 바닥에 시멘트 보도블록을 깔아 길을 내고 있다. 공사로 공원 내 숲을 따라 둘레길처럼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는 곳곳이 차단됐다. 시민들이 한 달 이상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녹화 매트를 입혀놓은 자작나무숲 경사면이 토사유출 우려가 있어 화초류를 다시 심는 등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다.
이 공원은 의정부시 민간 공원 특례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의정부시 투자 사업 과에서 공원 조성을 마치고 공원관리부서인 공원관리과에 인계될 예정이다.
의정부시 투자사업과 관계자는 “ 공원관리과에서 공원을 관리하는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도로개설을 요구해 공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원관리과에서는 “ 관리도로 개설은 사업 승인 때부터 거론됐다. 투자사업과에서 준공 뒤 보완 사업으로 하자고 해서 준공 뒤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원 조성을 놓고 관련 부 서간 유기적인 협조가 되지 않으면서 민간 투자 사업이라고 하지만 예산이 낭비되고 시민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 관리 도로가 필요했으면 설계에 반영해 준공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으냐? 준공 뒤 시설을 뜯어내고 다시 하겠다는 발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의정부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27일 논란이 일고 있는 발곡 근린공원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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