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극한 호우 더 잦을 텐데 ...중랑천 등 시설물 어쩌나?

비 개인 19일 중랑천 부유 쓰레기 천지, 각종 시설물 파훼손 심각 ....청소, 복구 비용 만만 찮아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7/19 [15:30]

극한 호우 더 잦을 텐데 ...중랑천 등 시설물 어쩌나?

비 개인 19일 중랑천 부유 쓰레기 천지, 각종 시설물 파훼손 심각 ....청소, 복구 비용 만만 찮아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7/19 [15:30]

▲ 중랑천 청보리원 산책로 야자매트가 휩쓸려 발물쉼터에 걸쳐 있다.

 

밤새 쏟아지는 빗소리에 불안한 며칠 밤을 보내야 했던 장마가 소강상태인 19일 오전 의정부 중랑천.

 

아직 물 흐르는 소리는 사납지만 모처럼 비 갠 맑은 날씨에 시민들이 이른 아침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천변 운동기구서 몸풀기하는 등 활기를 되찾았다.

 

시원한 강바람에 상큼한 공기는 잠시. 그간 내린 비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둔치에는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밀려 부유 쓰레기 천지였고 산책로, 자전거길까지 가로막았다.

 

둔치 농구장 바닥 포장이 뜯겨 나가는가 하면 야자 매트, 휴게 의자,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 등이 뒤집히고 뽑히고 망가져 나 뒹굴었다.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앞 중랑천 언저리 농구장은 부유 쓰레기가 듬뿍 쌓인 야적장이 돼버렸고 맞은 편 백석천, 중랑천 합수부 부근 벽 테니스장에선 새벽 운동 나온 시민들이 쓰레기 등을 걷어내느라 땀을 흘렸다.

 

▲ 자갈과 흙으로 뒤 덮인 발곡역 앞 중랑천 논


손모를 내고 우렁이 농법까지 얘기했던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앞 중랑천 둔치 논 상당 부분은 흙밭이 됐다.

 

장암동 하수처리시설 최종 방류구 한쪽은 각종 부유물질이 가득 쌓여 방류구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었다.

 

하천 둔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제초기가 오히려 떠내려온 잡풀 더미에 묶인 채 방치되고 데크발물쉼터앞에 조성됐던 청보리원 산책로 야자매트 포장은 넘쳐난 물에 뒤집혀 발 물 쉼터 데크에 빨래처럼 널려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맨발의 청춘길은 왕모래가 깔린 일부는 살아남았으나 길 양쪽 경계석은 뿌리째 뽑히고 바닥은 여기저기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패이고 자갈길로 변해버렸다.

 

그래도 일부 시민들은 건강에 좋다.”며 자갈길을 이리저리 피하며 맨발 걷기를 했다.

 

▲ 자갈길로 변한 중랑천 맨발의 청춘길


아일랜드 캐슬앞 조형 녹지공간 벤치는 물살을 견디지 못해 뒤집어졌고 중랑천 곳곳에 조성된 화단과 식물군락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이러한 극한 호우가 앞으로 더 잦아들 것이고 그 때마다 중랑천, 부용천, 백석천, 회룡천, 민락천 등 의정부도심하천은 범람하고 둔치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과 화단 등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것이다.

 

극한 호우는 1시간내 강우량이 50mm이상이거나 3시간내 강수량이 90mm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번 극한 호우로 발생한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파 훼손되거나 유실된 시설물 개보수와 복구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이 예상된다.

 

▲ 부유쓰레기 적치장이 된 발곡역 앞 중랑천 농구장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의 걷고 싶은 도시와 연계해 의정부시 도심 하천엔 역대 어느 시장 때보다 많은 화단 등 녹색공간과 시설물을 만들었다.

 

한 시민은 물에 잘 쓸려 내려가지 않는 관, 교목 위주로 화단을 조성하고 시설물도 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이 예상되는 곳은 가능한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정치인은 예산이 없어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조차 못 하는 의정부시 아니냐? 천변에 무분별하게 조성해 비만 오면 쓸려 내려가고 다시 복구할 텐데 물에 떠내려 보내는 돈이 얼마냐? ” 고 물었다.

 

의정부시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모두 32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17일 오전 8시께는 시간당 103.5mm의 전국 최대 시우량을 기록할 정도로 폭포 같은 비가 쏟아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오늘부터 각종 비 피해 현장의 긴급 복구와 부유 쓰레기 청소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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