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청사

의정부시가 재정위기로 국 도비 매칭 사업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중단했던 청년 기본소득,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농어민 기회 소득 등 보편적 복지사업이 내년도부턴 되살아난다.

의정부시는 이러한 내용의 예산을 포함한 약자 복지와 민생활력에 방점을 둔 1조 4천833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예산안 규모는 올해 1조 3천 769억 원보다 7.7% 1천64억 원 늘었다. 일반회계는 올해 1조 2천 253억 원보다 643억 원(5.3%) 증가한 1조 2천896억 원, 특별회계는 421억 원(27.7%) 늘어난 1천516억 원이다.

시는 국세 수입 저조, 부동산 거래 침체 등 경기 악화에 따른 세수 부족 등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 도시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 기준 사회 복지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274억 원 정도 늘어난 7천 870억 원으로 예산액의 61%를 차지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해 출산장려금 12억 원, 노인 일자리 확대 208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난해 재정위기로 잠정 중단됐던 청년 기본소득 57억 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16억 원, 농어민 기회 소득 20억 원, 지역화폐 발행 혜택(인센티브) 23억 원 등을 편성했다.

도시기능 유지를 위해 도로 관리 및 시설물 유지 강화 39억 원, 버스 공공관리제 운용 130억 원,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운영 9억 9천만 원 의정부경전철 운영 228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밖에 교외선 재개통에 따른 가능역 신설을 위한 국가 철도공단의 타당성 검증용역비 1억 5천만 원도 반영했다.

지난 9월 올 2차 추경안에 반영했으나 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의정부역세권 개발(UBC)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공간 재구조화 용역비 8억 원도 다시 세웠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경제여건 악화로 세입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예산안 편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민생 안정을 최우선 순위를 뒀다.”라고 밝혔다.

2025년 의정부시 예산안은 12월 2일부터 열리는 제333회 의정부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