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에 발목잡힌 꽃동네 70m도로 ‥국토부 '법대로'에 의정부시 '무력'의정부 금오동 중로 1-28호선 착공도 못해, 국토부 “1, 2등급지 많다” 대체지 요구, 9월 개통 무산 14억 불용 처리 , 내년에도 불투명, 주민들 " 교통 불편 심화.시급"
“ 이 길이 어려우면 차라리 현재 임시 대형화물차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캠프 카일을 지나는 도로를 개설해, 천보로로 연결하면 좋을 텐데......”
의정부시 금오동 하금오(꽃동네)마을 주공2단지 뒤편 천보산 소림사 입구에서 만난 주민은 이곳에서 시작되는 도로(하금오 중로1-28호선 )를 개설하려다 착공도 못한 채 중단하고 현수막만 내걸린 곳을 가리키며 의정부시 행정이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꽃동네는 연립, 빌라, 아파트 등이 밀집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나 통행로는 호국로와 연결되는 차량교차가 겨우 가능한 안길(하금로) 하나뿐이다. 이 길을 따라 편의점 등 상점, 어린이집, 유치원에 심지어 택시회사까지 있다. 주민들은 교통 불편은 물론 어린이 통학, 시민들의 보행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하금오 중로 1-28호선의 조속 한 개통을 촉구하고 있다.
하금오 중로 1-28호선은 금오 LH 2단지에서 의순공주 묘 앞을 지나 꽃동네와 5군수경계를 따라 내려와 5군수 정문 앞으로 빠지는 270m다. 이 도로는 금오초등학교에서 캠프 카일 뒤편을 지나 LH 2단지까지 개설된 천보로와 연결된다.
의정부시는 재정상 어려움때문에 금오 LH 2단지에서 의순공주 앞까지 70m 정도를 부분 개설해 택시회사가 있는 길과 연결시켜 마을안길 우회로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5군수 개발계획이 있을 때 병행해서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 5월 착공 9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로 개설을 위한 GB 관리계획(GB는 존치하면서 도로만 개설)협의 과정에서 경기도와 국토부에 발목이 잡혔다. 국토부가 1, 2등 급지가 많다며 대체지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경기도와 국토부는 70m 구간뿐 아니라 중로 1-28호 전체 GB면적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확보된 14억 원의 예산은 아예 집행을 못한 채 볼용 처리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지난 9월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70m 구간을 9월까지 개설한다고 해놓고 공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조속한 공사를 요구한 바 있다.
70m 구간 도로예정지에 편입된 땅을 임차해 고물 수집 등 공간으로 사용해 온 한 주민은 “ 의정부시가 물건을 치우라고 하는 것을 보니 도로가 뚫리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경기도, 국토부와 지속해서 협의 중이다. 예산도 다시 확보해 내년에는 반드시 도로 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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