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많다”, “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야 ”설 날 앞둔 의정부 제일시장. 온 종일 붐벼....떡, 전, 반찬, 홍어무침 집 등 장사진
“진짜 사람 많다”, “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야 ”
9일 오후 설을 하루 앞두고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선 절로 이런 말이 나왔다.
시장 내 통로는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붐볐고 일부 점포는 큰 구경거리가 있는 것처럼 사람이 몰렸다.
명절 대목을 맞은 상인들은 몰려드는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고 선거를 앞둔 총선 예비후보자들도 시장 한복판에서 인사를 하느라 바빴다.
장을 보러 왔다가 빠져나가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기는 했으나 노점상과 도로를 침범했던 판매대가 정비되면서 혼잡은 덜했다.
제일시장 입구 태평로89번길, 통닭 골목에서 녹색 거리 육거리로 통하는 도로가 사람들로 빈틈이 없을 정도다.
모든 점포가 붐볐지만, 특히 떡집, 전 집, 반찬 집, 홍어 무침, 고기 집은 명절 특수를 누렸다.
제일시장에 있는 6~7개 떡집마다 발길이 이어졌고 떡국떡이 많이 팔렸다. 한 떡집 사장은 신이 났는지 서 있는 사람에게 콩고물이 듬뿍 묻은 인절미를 먹어보라고 권한다.
한 홍어 무침 집 앞. 20~30m 길게 줄이 설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인근 점포주인은 다른 홍어 무침 집이 설쇠러 가느라 문을 닫는 바람에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팩에 2천 원 하는 반찬집도 몰려드는 손님에 계산하는 손길이 바빴다.
과일, 채소, 생선가게는 이들 가게와 비교해선 덜 붐볐다.
설 코앞엔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미리 장을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시민은 해석했다.
김밥, 어묵, 국수, 떡볶이, 순대 등을 파는 십자로 노점상인들도 이날은 명절 대목을 누렸다. 점포마다 자리 찾기가 힘들었고 발길이 이어졌다.
“ 배 한 개 사과 한 개에 6천 원씩, 과일값이 금값이고 물가가 너무 올라 전통시장에서도 장보기가 겁난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 시민은 “ 대형상점에서 오이 3개를 한 묶음으로 해 6천 원 해서 안 샀는데 시장에서는 3개에 3천 원이다. 그래도 전통시장이 훨씬 싸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시장에 나와봤다는 신곡동 한 시민은 “ 제일시장에 오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물가가 많이 올랐어도 사람이 사는 냄새가 물씬 나서 좋다.”고 말했다.
손마다 물건을 산 비닐 보따리를 들고 바쁜 걸음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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