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역전공원에 4년전 심은 단재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는 ?한 그루는 죽고 한 그루는 죽은 나무 뿌리에서 새가지 나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기념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를 맞아 의정부 역전근린공원 안중근 동상 옆에 4년 전 심었던 단재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는 잘 자랄까?
묘목 두 그루 중 한그루는 죽고 한 그루는 원래 심었던 어린나무는 말라 죽었는데 다행히 뿌리에서 새 가지가 나와 자라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20년 6월 23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를 앞두고 광복회로부터 단재 신채호 선생 묘목을 기증받아 심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9살 때인 1888년 배운 자치통감 책거리로 할아버지가 집 뜰에 심은 모과나무 씨앗에서 싹틔운 묘목이다.
70~80cm 정도의 어린나무였다. 안중근 의사 동상 옆에 자리를 만들고 어린나무가 보호되도록 주변에 줄을 둘렀다. 또 단재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임을 알리는 표지석도 세웠다.
처음엔 언론에 보도도 되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에 단재 신채호 모과나무가 있는지, 잘 자라는지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러는 사이 한그루는 죽어 말라버린 가지만 덩그러니 서 있다. 한그루는 죽은 어린나무 뿌리에서 새 가지가 나와 푸른 잎을 틔웠다.
그동안 시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다른 한 그루도 죽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에는 안중근 동상,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운 평화의 소녀상, 의정부 3.1만 세 운동 기념비, 철거된 베를린 장벽, 미2사단 창설 100주년 한미 우호 상징탑 등 광복, 독립, 평화, 통일의 의미를 담은 각종 기념물이 있다. 평화, 통일의 상징 공간이 됐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 언론인으로 평생을 해온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정신이 깃든 모과나무는 이곳의 이러한 의미를 더해준다.
2020년 광복회로부터 기증을 받아 심을 당시 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우리나라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오늘날 잊혀 가는 호국보훈의 뜻을 되새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었다.
남은 한그루라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의정부시와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은 한국전쟁 후 미군이 60년 가까이 사용하다 지난 2007년 반환한 캠프 홀링워터 북측기지 1만 1천403㎡에 지난 2017년 10월 조성됐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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