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화 '능소화', 시목 ' 버드나무', 시조 '백로'사 승격 60주년 맞아, 시 상징물 변경 도시 정체성 확립, 위상 제고 마스코트도 바꿔
또 백로를 시조로 버드나무를 시목으로 새롭게 정했다.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도시 정체성 확립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의정부시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정부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 조례안을 시의회 의결을 거쳐 공표했다.
시는 1970년대 제정한 시화인 철쭉, 시조인 비둘기, 시목인 잣나무가 의정부만의 고유성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개선 여부 설문조사를 했다. 시민들의 70% 이상이 변경이 필요하다고 답하면서 상징물 후보군을 정해 시민 투표를 했다. 5천여 명이 참여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대상을 상징물로 정했다.
시화는 철쭉에서 능소화로, 시조는 비둘기에서 백로로, 시목은 잣나무에서 버드나무로 변경했다.
능소화는 과거 장원 급제자에게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로서 일명 양반 꽃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와 선진 행정을 주도하는 의정부시의 지명 유래와도 통한다. 또한 능소(凌霄)는 하늘(한계)을 넘어선다는 뜻으로 의정부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담겨있다.
백로는 1급 환경에만 거주하는 새로, 고결하고 단아한 선비의 인격을 상징한다. 여름 철새지만 중랑천, 부용천 일대서 볼 수 있는 겨울 텃새로 변했다. 이는 각지에서 모여와 의정부에 정착해 하나가 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의정부 시민들과 닮았다.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약 1천 년간 불려 온 녹양의 양(楊:버들 양)에서 따왔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도 녹양이라는 지명이 기록돼 있을 만큼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띠고 있는 상징적인 나무다.
의정부시 마스코트도 2000년 지정된 구(舊) 의돌이에서 2022년 리뉴얼한 신(新) 의돌이와 2021년 개발한 여성 캐릭터 랑이로 변경했다.
시는 개정된 상징물을 동주민센터, 관계기관, 관내 초‧중‧고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식목일에는 버드나무와 능소화를 심는 등 상징물이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의 의견과 의정부시의 정체성, 역사성을 담아 새롭게 개정한 상징물인 만큼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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