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귀에서 나는 ‘삐~’소리, 청력 질환의 사전 경고음

이동희 의정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초기 단계서 전문의 진료 등 관리 중요"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5/30 [12:04]

귀에서 나는 ‘삐~’소리, 청력 질환의 사전 경고음

이동희 의정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초기 단계서 전문의 진료 등 관리 중요"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5/30 [12:04]

▲ 이동희 이비인후과 교수   ©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OTT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어폰, 헤드폰 사용이 급증했다. 이들 오디오기기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청력손상과 이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공연장, 음악 피크닉, 록 페스티벌 등의 축제장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귀 손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명 환자는 201028389명에서 2022343704명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다. 

 

청력 질환의 대표적인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이명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이학적 검사를 통하여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명은 육안으로 진단이 되지 않고 청력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청각학적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이명은 달팽이관 등의 청각계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지만 중추청각계의 이상으로도 이명이 발생하고 있어 귀에서부터 청각계에 이르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 개 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한 이루,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 청각기 주변 국소 소견을 면밀히 조사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신경이과학적 검사와 두경부의 청진에 중점을 두며,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활력징후를 측정하여 심혈관과 고혈압성 질환의 유무를 점검한다.

 

청각검사로는 표준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영상검사로는 뇌와 측두골의 CT, MRI, 경동()맥의 혈관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명의 유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증상의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이명 치료에 특화된 보청기를 통한 치료나 보청기조차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심각한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인공와우수술을 통해서도 이명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이 심각한 경우에는 불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 환자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예방 가능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고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청각기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음악·영화 등 장시간 음향기기를 사용할 땐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볼륨 조절이 가능한 경우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듣고 하루 60분 이내로 듣는 것이 좋다(60/60 법칙).

   

이동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가끔 어떤 사람들은 두명(頭鳴) 혹은 뇌명(腦鳴)이라고 하면서 머리에 이상이 있다고 오해하거나 뇌졸중과 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떨게 된다.”면서 이명 환자가 혼자 고민하거나 근거없는 속설 혹은 본인이 무관한 카더라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또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각한 경우 불면,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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