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원구성 후폭풍 ' 민주당 서로 돌 던지기' 내홍 격화민주 원내 대표단, "김연균,정미영, 조세일 사퇴하라" 성명서 발표, 의회 안팎 " 민주당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어 "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대표인 이계옥 의원과 부대표인 김지호 의원은 지난 4일 김연균의원이 당론을 위반하고 국민의힘과 야합해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시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미영 의원과 조세일 의원은 당론을 위반하고 각각 자치 행정위원회 위원장과 도시건설의 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은 원내대표였던 김연균의원이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의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 2일 5표를 가진 국민의힘과 일부 민주의원의 당론을 이탈한 지지 등 8표의 과반 득표로 의장에 당선된 직후 탈당을 신청하면서 내홍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의정부시의회 민주당은 소속 의원 7명과 박지혜, 이재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총을 열어 9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이계옥 의원을 선출했다. 김연균의원이 이러한 당론을 위배하고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회피하면서 의장에 당선된 것이어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민주당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일부 민주당 의원에서 발단이 됐다고 보는 의회 안팎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들 의원은 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계옥, 김연균의원에게 지지를 거래로 자신들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타진했고 민주당이 의장단, 상임위원장 5자리 모두를 가져올 것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례 등을 들어 이를 거절했으나 이 의원은 다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됐고 민주당은 의총을 열어 5자리를 모두 가져오기로 한다. 민주당 의원들로만 짜인 9대 후반기 의정부시 원 구성 시나리오가 나돌았다.
국민의힘 측이 발끈, 민주당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뒤늦게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 의장단, 상임위원장 5자리 중 2석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 측은 오히려 3석을 주장하면서 의장 후보에서 탈락한 김연균의원을 겨냥해 파고들어 민주당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회 안팎에서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은 국민의힘 측의 완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김연균 의원은 전반기 때는 같은 당 소속인 최정희 의원과 겨뤄 의장 후보가 됐으나 최정희 의원이 국민의힘 측과 일부 민주당 의원의 당론을 이탈한 지지를 받아 의장이 됐다. 이번 후반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왜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지역위원회 위원장의 리더십 실종, 갑을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간 반목, 당규를 가볍게 여기는 의원들의 태도, 감투에 대한 욕심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일이다.
이를 지켜본 의정부시의회 국민의 힘 한 의원은 “ 이번 원 구성에서 민주당 의원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들이 스스로 반성은 없이 서로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냐는 시민들의 물음이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