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어떻게 쓸까? 올 들어 월 평균 27건 5백 12만원, 대부분 식사, 부대찌게 등은 손 꼽을 정도, 전통시장 이용 없어
반면, 의정부의 대표 한정식집인 일월담 등 특정 음식점은 평균 매달 1번 이상 이용하고 있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음식점은 외면한다는 지적을 살만하다.
11일 의정부시가 공개한 김동근 시장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에 따르면 모두 163건에 3천75만 330원을 사용했다. 월평균 27건에 5백12만 5천 원꼴이다. 건당 18만 8천 원 정도 사용한 셈이다.
퇴직예정자 격려 물품구매, 시장실 방문객 접대 용품구매, 적극 행정평가 우수관계자 격려 현금 지급, 경기 북부 LH 본부 사옥 의정부 이전 축화 화환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식사나 간식비다. 모두 카드 결제다.
각종 시책 관련 시청직원들의 업무추진을 격려하기 위해 식사나 간식비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많다. 다음은 CRC 문화 마라톤 축제 등 각종 행사 관련 참여자나 관계자 격려 등이다. 의정부시 시책사업 홍보 관련 언론인과 식사도 한 달에 평균 한 번꼴이다.
지난 2월 머물고 싶은 의정부 만들기 우수사례로 제주도를 방문하거나 5월 논란을 빚었던 제주도 의정활동 조사연구를 떠난 의정부시의회 업무추진관계자 격려 식사도 눈에 띈다.
언론인과 식사는 주로 일월담을 이용했고 온돌방, 싸리집도 한 달 한 번꼴로 자주 가는 셈이다. 이밖에 긴자나 현대, 미락복집 등 시청 주변 음식점이나 화사랑 아사도도 몇 차례 이름이 올라와 있다. 식사비가 꽤 비싼 음식점들이다. 칼국수, 김밥집, 막국수, 실비식당 등도 여러 차례 있다.
그러나 축제까지 여는 의정부 대표 음식인 의정부 부대찌개 음식점에서 카드를 사용한 흔적은 찾기가 쉽지 않다. 1월 25일 오뎅식당에서 의정부시청 투자 사업업무추진 관계자를 격려하면서 23만 원, 4월 25일 문화예술업무추진 관계자 격려차 의정부부대찌게 식당서 48만 4천 원, 5월 27일 경원식당에서 비서실 직원 5명 식사비로 6만 2천 원을 지급한 것 등 모두 세 차례다.
시청직원들 격려 간식비 구입처도 대부분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나 유명 제과점 등이고 재래시장 등을 이용한 흔적은 없다. 의정부 제일시장만해도 해도 김밥, 순대, 꼬치, 통닭, 닭강정, 족발, 떡 등 간식거리가 수두룩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시장실에서 사용하는 음료 등은 시청 매점에서 사고 있다.
시장이 몇 차례 직원들과 함께 이용한다고 해서 어려운 음식점 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줄 수 있고 시민들에게, 지역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무시할 수 없다.
시민과 함께한다는 시장으로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해 오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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