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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UBC) 용역비 8억 전액 삭감

의정부시의회, " 미래지향 사업 취지엔 공감하지만 시민, 의회와 소통없고 어려운 시기에 뜬금없다"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9/07 [14:05]

의정부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UBC) 용역비 8억 전액 삭감

의정부시의회, " 미래지향 사업 취지엔 공감하지만 시민, 의회와 소통없고 어려운 시기에 뜬금없다"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9/07 [14:05]

▲ 의정부시의회 본회의 모습


의정부시의회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의정부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UBC) 사업이 추진을 위한 용역비 8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미래 의정부를 이끌 핵심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의 후반기 역점사업이 첫걸음도 떼지못하고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의원들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공감 부족에다 시 재정위기 속 시민과 의회와의 소통 없는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거액의 예산을 들여 용역할 필요가 없다며 삭감했다.

 

의정부시의회는 6일 본회의에서 87천만 원이 삭감된 2024년도 제2차 추경안을 의결했다.

삼각 된 3건 87천만 원 중 의정부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UBC) 사업추진을 위한 용역비가 8억 원이다.

 

앞서 도시건설위 심의에서 8억 원 전액 삭감된 UBC 용역 예산은 예결위에서 의원 간 찬반이 갈리면서 표결했다참석한 예결위원 중 김지호, 정미영, 조세일 등 민주당 소속 3명은 삭감에 찬성했고 권안나, 김현주 등 국민의 힘 소속 2명은 반대했다.

 

삭감을 반대한 김현주 의원은 의정부발전과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인정하면서 사업의 필요성, 홍보 부족을 지적하고 용역에 시민의 의견이나 의회 의견이 녹아들 수 있도록 용역추진을 당부했다.

 

정미영 의원은 미래지향적인 UBC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시민들의 정서, 의정부의 현실에 맞지 않고 뜬금없이 일단 던지고 보자식 발표로 시민들이 공감하지 못한다고 삭감을 주장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역 앞 일대는 의정부 1 도심이나 80년대 지어진 건축물이 40~50%에 노후화된 지역으로 거점 역할을 못 하는 상황서 개발 방향을 모색하던 중 정부의 도시혁신 구역 지정과 맞물려 추진하게 된 것으로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해 중도위나 경기도 도시계획위의 심의를 받으려면 용역절차가 필요하다.” 의회의 예산안심의 통과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UBC 예산은 도시건설 위에 이어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고 이를 삭감한 2차 추경안이 본회의를 이의 없이 통과한 것이다.

 

2차 추경안이 상정되기전 국민의 힘 소속 김현채, 권안나의원이 5분발언에 나서 UBC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UBC 사업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추진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국토부가 16군데 공간혁신 지구 후보지 중 의정부시 등 5곳의 컨설팅해 주겠다고 나서는 등 국토부, 경기도의 지원까지 받고 있어 사업추진은 동력을 잃지 않을 전망이다.

 

의정부시 한 의원은 집행부가 삭감된 UBC 용역 예산을 3차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안에 다시 올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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