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역세권개발(UBC) 용역비 8억 원, 이번엔 의회 문턱 넘을까?

의정부시, 내년 예산안에 포함 재 상정, 반대 민주 의원 상대 전방위 로비…반대 기류 속 민주 의원들 "동료 의원 믿는다"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11/27 [04:48]

의정부역세권개발(UBC) 용역비 8억 원, 이번엔 의회 문턱 넘을까?

의정부시, 내년 예산안에 포함 재 상정, 반대 민주 의원 상대 전방위 로비…반대 기류 속 민주 의원들 "동료 의원 믿는다"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11/27 [04:48]

▲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의정부시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의정부역세권개발(UBC)추진을 위해 공감대 확산등 전방위적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의정부역세권 도시관리계획 공간 재구조화 용역비(이하 용역비) 를 내년 본 예산안에 다시 편성해 의회에 제출, 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9월 추경안에 반영된 용역비를 사업의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삭감한데다 시민들의 반대목소리가 여전해 의회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와 의회에따르면 14833억 원규모의 2025년도 의정부시 예산안에 포함된 용역비 8억 원은 내달 2일부터 열리는 제 333회 의정부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한다.

 

현재 의정부시의회의 의석은 국민의 힘 5, 민주 7, 무소속 1명. 김동근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은 의정부역세권개발(UBC)사업을 적극 찬성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다.

 

의정부 역세권개발(UBC) 용역비는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 의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도시환경위원회나 예결특위서 삭감돼도 다시 본회의서 해당 의안을 의결할 때 이의를 제기해,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재적 의원(상임위는 재적 위원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의결된다.

도시환경위는 위원장 포함해 위원 6 명 중 국힘 3, 민주 3명이다. 가부동수면 부결이다.  새롭게 구성하는 예결특위는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국힘 2, 민주 3명 구조다. 역시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본회의도 의석 분포상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의정부시는 지난 9월 추경안 심사에서 용역비가 전액 삭감된 이후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 1-2명만 찬성쪽에 서면 본회의에서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의원들을 만나서 지속해서 설득하고 있어 용역비를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12월 의정부시의회 통과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민주당 A 의원은 “ UBC 사업과 취지도 명확하지 않다. 현실과 거리가 멀다. 용역비를 세우고 1년 반 뒤 시장이 바뀌어 않겠다면 무산되는 것이고. 의정부시가 동료의원 누구누구와 접촉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동료의원들을 믿는다.”라며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민주당 B 의원은 본회의 투표에 대비해 김동근 시장이 민주당 의원 몇몇을 섭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소속 의장 한 표에 1~2명만 끌어들이면 되니까. 그런데 본회의 안건 상정 투표는 기명투표다. 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 힘 소속 C 의원은 “UBC 사업은 의정부 10년을 내다본 사업이다. 의정부시가 살 수 있는 방법이고 먹거리다. 의정부시가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하는 지는 모른다. 하지만 의원들이 심사숙고해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BC 사업추진을 위해선 의정부역 일대를 반드시 공간혁신 지구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또 지정을 받기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사 등에 필요한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공간 재구조화 계획 등 자료가 필요하다.  용역비는 의정부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의정부시는 용역을 통해 의정부역세권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마련해 정부가 국토부의 도시혁신 구역 지정 컨설팅을 받고 20261월에는 혁신 지구 지정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공간구조 혁신 지구로 지정돼야 건축물의 용도, 용적률 등 개발사업을 위한 각종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1일 정부가 의정부역 일대를 공간혁신 선도 사업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촉발된 의정부역세권 개발(UBC)사업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의정부시의회가 용역비를 어떻게 처리할 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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