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 아직도 살아 있나?의정부시, 실현 불가 확인됐음에도 민선 8기 김동근 시장 공약사업으로 관리, 시민들 “ 기만 행위”
의정부시가 2년 전에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근 시장의 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공약을 추진 중인 사업처럼 관리하고 있어 시민을 기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동근 시장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운동 당시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와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는 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을 공동 공약으로 발표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봉산~옥정 노선의 1단계 구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옥정에서 포천으로 이동하는 노선을 장암~민락~포천 노선으로 변경하는 것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직결 노선 추진으로 70여 년 동안 겪었던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과 제약을 털어내고 교통, 일자리,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두 후보는 약속했다.
심지어 경기 북부 반도체 대기업 유치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까지 결부시키며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했었다.
당시 의정부지역에서는 민락 주민들이 장암~옥정 7호선 연장 노선을, 민락을 경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근 후보의 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 공약은 실현성 논란과 함께 표심을 노린 공약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두 후보의 공약은 그해 10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위의 7호선 옥정- 포천 기본계획 승인으로 실현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백 시장은 취임사에서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노선을 기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히고 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 공약을 바로 백지화했다. 발 빠르게 잘못된 것임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사과를 구한 것이다.
하지만 김동근 시장의 7호선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 공약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발표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를 공식적으로 백지화하거나 해명한 일이 없다. 의정부시가 민선 8기 김동근 시장 공약사업의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시장 김동근입니다’ 세부공약란 '지하철 7호선(장암∼민락∼포천) 적극 추진 사업'은 2026년까지 임기 내내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포천시와 공동으로 노선변경을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포천시에서 변경 의사를 철회하고 애초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락역 신설을 기존 노선의 변경이 아닌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은 경제성 확보 및 국가철도망 반영 등 절차상 장기간 소요된다고 밝히고 포천시 및 경기도와 협의 추진하고 국토교통부 등 상급 기관에 건의하겠다고 적어놨다.
공약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이를 폐기하거나 백지화를 발표하지 않고 추진 중인 공약사업인 것처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 선거 직후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본계획이 대광위의 승인이 나면서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은 허황된 공약임이 드러났다. 이런데도 아직 사과 한마디 없이 추진되는 공약인 것처럼 알리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 장암~민락~포천 직결 노선 신설은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도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G 노선과 연결하는 것을 검토해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