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불꽃놀이 뒤 중금속 농도 급격히 높아졌다.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설 명절 기간과 정월 대보름 뒤 국내 미세먼지 폭죽 관련 중금속 크게 증가
올 설 명절 기간과 정월 대보름 뒤 도내 대기 초미세먼지 중 중금속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기간에 없었던 현상으로 중국 춘절(설날)과 원소절(정월대보름) 불꽃놀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따르면 평택측정소를 기준으로 올해 2월 대기 미세 먼지 중 중금속 평균 농도가 1월에 비해 스트론튬은 8배, 바륨은 15배 이상 농도가 높아졌다.
스트론튬, 바륨, 칼륨 등은 폭죽 불꽃 색깔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설(음력 1월1일) 명절 기간에 스트론튬, 바륨, 칼륨, 구리의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 날은 2월 11일(음력 1월2일)로 스트론튬 0.0486~0.0518㎍/㎥, 바륨 0.1477~0.1513㎍/㎥, 구리 0.0418~0.0518㎍/㎥, 칼륨 1.7788~2.3641㎍/㎥였다. 이는 작년 설 때보다 2~3배 정도 높은 농도이다. 설이 지난 2월 15일 이후엔 급격히 줄었다.
스트론튬, 바륨 등 중금속은 올해와 작년 모두 설날 이틀째 되는 날 농도가 높아 중국 춘절에 있은 폭죽놀이 관련 물질이 기류를 타고 평택지역에 넘어온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 역 궤적 분석으로도 뒷받침됐다.
또한 정월대보름( 중국 원소절) 이틀 뒤인 2월 26일에도 관련 중금속인 스트론튬과 바륨의 농도가 다시 높아졌다. 중국은 원소절에도 폭죽놀이를 한다.
코로나로 모임 등이 규제됐던 2020년과 2021년 설 기간에는 중금속 농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 그 때문에 작년과 올해 증가한 중금속 농도가 중국의 춘절과 정월대보름 때 불꽃놀이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상시 대기 중 스트론튬 및 바륨 등의 농도가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설 명절에 우리나라에서는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 것, 또한 이 기간 베이징, 톈진 등 대도시가 위치한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지역에서 서해를 거쳐 유입되는 기류의 역 궤적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폭죽놀이와 관련 있는 중금속 물질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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