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전반기 의정부시의회, 제주도 졸업여행 가나 ?2천여 만 원 들여 의원 13명 전원, 16~18일 제주 연수, 의정활동 역량강화 조사연구 활동 앞세워, " 사실상 관광"
의정부시의회 의정활동을 위한 연수는 제주도나 해외로 가야만 하나?
의정부시의회가 내달 행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2천여 만 원을 들여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갈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에 따르면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 활동 목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간다.
2천2백 32만 원을 들여 최정희 의장을 비롯한 13명 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국장 등 사무국 직원 9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한다.
제주시 내 호텔에 머물면서 서귀포시 문화 도시센터,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현장, 탐나라공화국을 둘러보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문화 도시, 하수처리장 현대화, 재활용 등 의정부시의 현안과 연계한 연수 일정을 계획했다는 것이 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감사를 앞두고 효율적인 감사를 위한 전문가 초빙 강의 등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 의정활동 연수예산이 조사연구 활동과 민간 위탁교육으로 구분됐다. 교육예산은 480만 원 별도로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빙 강의 등 교육은 따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 도시사업을 추진하는 도시는 수원 부천 등 경기도 내에도 얼마든지 있고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나 재활용 사업도 경비나 시간을 줄이며 경기도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서 조사연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동안 행정감사를 앞둔 의정부시의원 연수처럼 이번에도 의정활동을 위한 조사연구 활동을 앞세웠지만 제주도를 대상지로 정하면서 관광성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연수는 9대 전반기의회 마지막이어서 이러한 시각이 커지고 있다.
전직 한 시의원은 “ 사실상 관광이다. 관례처럼 돼 있어 의원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은 의정부시의회 운영위원장은 “ 조사연구 활동과 연수는 다르다. 하지만 비치는 모습은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는 의정부시가 유례없는 재정위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지난 3월 의정 활동비를 최대 폭으로 인상했었다.
또 의정부시의회는 종합청렴도 3등급인 데다 기초지자체 부패 경험률이 18.13%로 북부 지자체 중 의원들의 부패 갑질이 심한 의회다.
한 시민은 “ 지방 자치의 풀뿌리인 기초 의회조차 중앙정치에 오염돼 가는 것 같아 서글프다. 의정부시 청년들이 기본소득도 못 받는 어려운 재정 현실을 아랑곳하지 않는 의정부시의원들을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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