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제9대 전반기 의정부시의회, 제주도 졸업여행 가나 ?

2천여 만 원 들여 의원 13명 전원, 16~18일 제주 연수, 의정활동 역량강화 조사연구 활동 앞세워, " 사실상 관광"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5/13 [12:40]

제9대 전반기 의정부시의회, 제주도 졸업여행 가나 ?

2천여 만 원 들여 의원 13명 전원, 16~18일 제주 연수, 의정활동 역량강화 조사연구 활동 앞세워, " 사실상 관광"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5/13 [12:40]

 

▲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

 

의정부시의회 의정활동을 위한 연수는 제주도나 해외로 가야만 하나?

 

의정부시의회가 내달 행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2천여 만 원을 들여 2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갈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에 따르면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 활동 목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간다.

  

2232만 원을 들여 최정희 의장을 비롯한 13명 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국장 등 사무국 직원 9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한다.

 

제주시 내 호텔에 머물면서 서귀포시 문화 도시센터,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현장, 탐나라공화국을 둘러보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문화 도시, 하수처리장 현대화, 재활용 등 의정부시의 현안과 연계한 연수 일정을 계획했다는 것이 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감사를 앞두고 효율적인 감사를 위한 전문가 초빙 강의 등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의정활동 연수예산이 조사연구 활동과 민간 위탁교육으로 구분됐다. 교육예산은 480만 원 별도로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빙 강의 등 교육은 따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 도시사업을 추진하는 도시는 수원 부천 등 경기도 내에도 얼마든지 있고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나 재활용 사업도 경비나 시간을 줄이며 경기도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서 조사연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동안 행정감사를 앞둔 의정부시의원 연수처럼 이번에도 의정활동을 위한 조사연구 활동을 앞세웠지만  제주도를 대상지로 정하면서 관광성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연수는 9대 전반기의회 마지막이어서 이러한 시각이 커지고 있다.

 

전직 한 시의원은 사실상 관광이다. 관례처럼 돼 있어 의원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은 의정부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조사연구 활동과 연수는 다르다. 하지만 비치는 모습은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는 의정부시가 유례없는 재정위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지난 3월 의정 활동비를 최대 폭으로 인상했었다.

 

또 의정부시의회는 종합청렴도 3등급인 데다 기초지자체 부패 경험률이 18.13%로 북부 지자체 중 의원들의 부패 갑질이 심한 의회다.

 

한 시민은 지방 자치의 풀뿌리인 기초 의회조차 중앙정치에 오염돼 가는 것 같아 서글프다. 의정부시 청년들이 기본소득도 못 받는 어려운 재정 현실을 아랑곳하지 않는 의정부시의원들을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