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1호선 지하화 용역 '돈없다, 나 몰라라'정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심사 제출 시한 내년 5월 코 앞인데....시민들 " 서둘러야 "
특히 용역비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행정 우선순위조차 판단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 사업 확정 및 기본종합계획수립 일정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정부 지침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경기도를 거쳐 내년 5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해야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철도 지하화 사업 필요성 분석, 지하화 계획( 구간별 평면, 종단선형 계획 등), 철도용지개발계획(토지이용계획), 사업추진 방안(재무적 타당성 분석, 개발수익 확대 등 재원 조달 방안), 지자체 역할 기대효과(지자체 재원 지원 방안 등),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다.
의정부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런 내용을 분석할 용역을 해야하나 비용이 수십억 원이 든다는 이유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의정부시의회에서 GTX-C노선 지하화 관련 질문에 담당 과장은 “ 용역비가 30-40억 원 정도 필요해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답했었다. 이에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은 “ 지역발전과 1호선 지하화와 연동되는 것을 고려해 재정 운용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의정부시는 전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거나 정부의 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이번 기회에 종합계획에 반영하고 GTX-C노선 지하 구간인 도봉산역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구간에 앞으로 지하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최소한 미리 확보해야 한다.”라고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 추경에 예산을 반영한다 해도 정부가 요구하는 내년 5월까진 시한에 맞추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추경에 재원을 마련해 용역을 한다해도 불과 7-8개월 사이 정부의 지침에 맞게 사업계획서를 갖출 수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얘기로 들렸다.
1호선이 지나는 경기 남부 수원 군포 의왕 안양 등 지자체들은 지하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북부 구간은 GTX-C노선이 도봉산역까지 지하화되는 데다 공용구간인 양주시와 처지가 달라 의정부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
GTX-C노선 1호선 공용구간 도봉산역부터 녹양역까지 8.2km 지하화는 의정부지역 숙원사업이다. 110년 동안 의정부를 동서로 단절시키면서 도시발전 저해는 물론 철로주변 주민들에게 소음 진동 등 생활고통을 주면서 반드시 지하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돼왔다.
의정부시와 지역정치권에서는 GTX-C노선을 계기로 국회토론회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목소리를 내면서 기대감을 줬으나 결국 GTX-C노선 의정부구간 지하화는 제외되면서 주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한꼴이 되고 말았다. .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 발표는 1호선 의정부 구간의 지하화에 대한 불씨를 살렸고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 지역 정치인은 “ 김동근 시장은 110년 동안 동서 단절 해소를 위해 GTX-C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를 이루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하는 시늉이라도 하라”며 “즉시 정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필요한 용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 시민은 “ 민선 8기 의정부시가 돈이 없다는 핑계로 용역조차 하지 않고 GTX-C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포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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