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근 시장, 훈련장 관외이전 실패 직접 사과 없었다.'공론장 준비위 사과건의에도 공론장 발족식 참석 인삿말 만, 보도자료 통해 "관내 존치 불가피 사과" …검증단장 " 기자회견 사과 " 건의
지난 8월 23일 관외 이전을 포기하고 시민 공론장을 통해 관내 이전지를 결정한다고 밝힌 지 두 달여 만이다.
특히 그동안 관외 이전 포기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다가 시민 공론장 준비위가 사과 표명을 건의하자 보도자료 형식을 빌린 간접적인데다 관외 이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보다는 관내 존치 불가피성에 방점을 둔 사과여서 마지못해 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시청 인재 양성교육장에서 있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시민 공론장 발족식 및 운영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했다.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사과 표명 없이 예비군훈련장과 관련해 5군단에 협의하러 간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이어 박태순 시민공론위원장이 지난 준비회의서 도출된 공론장과 관련된 내용을 운영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일부 운영위원이 지난 준비 회의에서 건의한 시장의 사과 표명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박 위원장은 “ 시장에게 건의했는데 사과 표명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의정부시 관계자가 나서 “시장의 사과 표명을 오늘 운영위원회 1차 보도자료에 담겠다”라고 밝혔다. 시민공론장 준비위는 지난 10일 4차 회의서 관외이전을 약속한 김동근시장에게 이를 지키지 못한 사과 표명을 건의했었다.
이를 지켜본 최경자 시민 공론장 검증단장(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 김동근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하도록 건의해 달라”고 박태순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김동근시장의 마지못한 사과에, 그것도 보도자료를 통한 간접 사과에 일부 공론장 운영위원이나 검증단장까지도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동근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한 직접 공개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시민 공론장 운영위원으로 박태순 위원장을 포함한 모두 15명이 임명됐다. 대부분 준비위원 때 인사들이 참여했다.
주민·시민사회 인사로 박범서 의정부시 주민 자치협의회 회장, 박춘섭 의정부시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전현례 한국효문화센터 경기 북부지회 대표, 최환 의정부 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 윤연희 장암 사회복지관 관장, 이규헌 청년협의회 회장 등 6명이다. 전문가로는 강태경 예비군훈련장 워킹그룹회장, 김재욱 자연과 공간 대표, 장학명 의정부시 군관 협력 자문관 등 4명, 김기만 한북신문대표와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대표로 강현섭 자금동 주민자치회장, 오영경 흥선동 주민자치회장, 이경재 호원1동 주민자치회장과 허평무 의정부 예비군 지역대장이 참여했다. 시민 공론장 검증단장으로 최경자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지명됐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시민 공론장은 이날 운영위 구성과 함께 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사전 준비위원회 논의 내용 검토, 시민 공론장 목적‧운영 원칙 수립, 시민 공론장 구성, 시민 공론장 의제 선정, 시민참여단 구성 등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 결정하기로 했다.
모두 8차례 회의를 열고 시민 공론장은 두 차례 열어 시민 의견을 종합해 12월 26일까지 권고안을 마련, 시장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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