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의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관외 이전은 '공염불'의정부시· 국방부 협의 불발, 의정부 지역 7곳 중 한 곳으로 선회 ...' 현 부지 지하화 유력'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은 자일동으로 이전이 확실시되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원점에서 재검토, 국방부와 협의해 왔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지역 외 이전을 원칙으로 인근 양주를 비롯해 국방개혁에 따라 새롭기 이전, 설치하는 훈련장에서 훈련받을 포천 동두천 연천 철원 가평까지 이전 대상지로 국방부와 협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가 의정부 내 다른 부지가 아니면 호원동 현 부지를 현대화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의정부시가 의정부지역 내 대체 대지 선정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 호원동 부지를 포함해 이전 예정지였던 자일동, 논란이 됐던 가능동 군부대 부지 등 의정부지역 내 7개 정도가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 어느 한 곳도 예비군훈련장이 들어서는 것이 쉽지 않다. 호원동 기존 훈련장은 2000년대 초부터 주민들의 이전 집단민원이 있었던 곳이고 자일동은 중도위의 그린벨트 관리 변경 심의까지 통과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원점 재검토 뒤 대안으로 제시된 가능동 군부대 부지는 국방부가 부지가 협소하다며 반대하고 주민들의 반발까지 있어 흐지부지됐다.
의정부시가 검토하는 다른 부지도 지역민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해 의정부지역 내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놓고 의정부지역 간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4일 의정부시의회와 시정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간담회 자리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다른 지자체 이전이 어렵게 됐다. 의정부 지역 내서 이전 부지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의정부예비군만 수용할 수 있는 5만 평 규모로 지하에 과학화 시설을 하고 지상은 문화 스포츠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할 계획이다. 5~6곳을 대상으로 시민의 의견을 들어 선정할 예정이다. 의회의 협조를 바란다”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부시는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민 의견을 들어 이전 부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시민 공론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은 물론 의정부시의원들도 “ 8부 능선을 넘었던 자일동 이전을 포기하고 의정부 외 다른 지자체 이전을 장담하더니 2년 만에 이제와서 도로 의정부냐?” 며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 한 의원은 “ 의정부에서 예비군훈련장을 받아들일 지역과 주민이 어디 있느냐? 지역 간 주민 간 갈등만 유발할 것이다. 대체부지가 없으면 현 부지에 시설을 지하화해 과학화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확언했다.
호원동 44만 1천여 ㎡ 규모의 예비군훈련장은 훈련장이 들어선 70년대만 해도 주변이 논밭이었으나 90년대 이후 급격히 도시화 되면서 학교, 아파트 등이 들어서 2004년부터 이전 민원이 지속돼왔다.
의정부시가 지난 2014년부터 국방부와 이전 협의를 시작했고 지난 2021년 12월 31일 이전 예정지로 자일동 산 53번지 8천 383㎡ 그린벨트의 관리 변경 계획이 승인되면서 이전이 급물살을 탔었다.
하지만 자일동 주민들이 반대하고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원점 재검토에 나서면서 2년 동안 의정부지역 외 등 대체부지를 찾았으나 답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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