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일상화한 의정부 될라 ....최근 마약사건 잇따라마약에 취해 자기 몸에 불 지르고, 차도로 뛰어들고 .....마약과 전쟁 속 되레 마약사범은 늘어
의정부시 장암동 한 주유소 직원이 마약에 취해 자기 몸에 불을 지르는 등 뉴스에서 듣던 각종 마약관련 사건이 최근 의정부에 잇따르고 있다.
마약이 일상화된 것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시선과 함께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이 편리한 의정부가 경기북부 마약 유통의 중심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오전 0시 37분께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주유소에서 30대 남성 A씨가 주유기로 자기 몸에 기름을 부은 뒤 불을 질렀다. 주변 사람이 불을 끄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불 지르기 전에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지인이 건네준 대마를 흡입했다고 신고했다. A 씨에 마약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30대 지인은 도봉산역 부근에서 체포됐다.
지난 27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서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30대 B씨가 붙잡혔다.
B씨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집 쓰레기통에서 케타민이 담긴 봉투와 투약 기구를 찾아냈다. B씨는 지난해 7월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지난 10일에는 마약을 투약한다는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40대 남성 C씨를 긴급 체포하고 갖고 있던 마약 3㎏을 압수했다. 검거 직후 C씨는 조사받기 힘들 정도로 필로폰에 취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C씨가 소지한 필로폰은 동시에 약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도 9억~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께는 의정부역 인근에서 마약을 투약한 후 차도에 뛰어들어 지나가는 차량을 막는 등 난동을 부리던 20대 여성이 긴급 체포됐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근 이처럼 의정부지역에서도 마약에 취해 정신을 잃거나 이상행동을 벌이다 주변의 신고로 붙잡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유소 직원이 투약할 정도로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 1만 7천844명으로 2022년 1만 2천 373명보다 44%나 늘었다. 경기 북부에서만 1천 220여 명이 붙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단속, 검거에 나서고 있으나 마약의 온라인 유통 등 다양한 경로 확대로 마약 투약이 일상화됐다.
마약을 구하기가 너무 쉬워졌고 필로폰·코카인·아편 등 전통적인 마약에서부터 졸피뎀·프로포폴·케타민 등 다양하다. 대면이 아닌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던지기 수법 등 비대면으로도 구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시는 올해부터 마약류 및 유해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마약류 및 유해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고 이로부터 아동이나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마약류 및 유해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 및 심각성에 대해 의정부시와 관계 당국이 더 적극적알리고 유통 차단 및 마약 사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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