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내 곳곳에 닭 발 가로수 ....제대로 잎도 안 나와과도한 가지치기로 일부는 몸통 만 덩그러니, 일부 공공기관, 은행 등 도로변 화단 나무도 , 경관 해치고 구실 못해ㅣ
의정부시 내 곳곳의 가로수가 과도한 가지치기로 흉물스럽게 변하고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공기관, 은행, 상가, 아파트 등이 일조권, 영업방해 등을 이유로 도로변 화단이나 경내에 심어 가로수 역할을 해오던 오래된 나무들을 마구 잘라버리는 사례도 많다.
나무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경관은 물론 미세먼지저감, 폭염예방 등 갈수록 중요해지는 도시의 생명과도 같은 가로수관리에 의정부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의정부시 범골로 농협 의정부시 지부 앞 도로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몸통 윗 부분이 잘려나간 채 흉물스럽게 서있다.
일대 메타세콰이어는 1990년내 신시가지 조성때 심은 오래된 나무지만 몇 년전 과도한 가지치기로 일부는 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는 잎이 나왔지만 잘린 윗부분으로 잔가지가 생겨 풍성하고 아름답던 수형이 예전같지 못하다.
인근 상가에서 영업방해 등을 이유로 민원을 내 의정부시가 가지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동 모 아파트 앞. 은행나무 중간가지를 마구 잘라버려 몸통만 앙상한 채 삼지창을 꽂아놓은 것처럼 흉측하다. 아파트 채광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가지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도한 가지치기는 도로에 접한 공공 기관이나 은행 등 점포, 아파트 등이 구역안에 심은 나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심각하다.
건물 높이로 자라 가로 숲(생활숲)을 만들어 오던 조경수들을 건물을 가리고 햇볕을 차단한다는 이유 등으로 마구 잘라버리고 있다. 사적 영역으로 전혀 관리가 안된다.
양주 세관 의정부지원센터 앞, 도로변 화단에 심은 건물 높이로 자란 나무 몸통들이 중간에 잘려 나가 말뚝을 박아 놓은 모습이다.
도로 보도와 접해 있는 신곡동 모 아파트. 아름드리 벚나무가 중간이 잘려 나가면서 몸통에서 잔가지가 나와 꽃을 피웠다. 아름답기 보단 애처롭다.
과도한 가지치기로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무들은 잘려 나간 부위를 중심으로 잔가지가 수없이 매달려 있다. 특히 울퉁불퉁 뭉쳐진 몸통 끝에 잔가지만 있는 버즘나무 가로수가 많다.
시민들은 “ 뎅강 잘라버린 가로수를 보면 경관은 차치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떻게 수십 년 자란 아름다운 나무를 저렇게 무자비하게 잘라버릴 수 있냐?”고 말했다.
산림청이 과도한 가로수 가지치기를 막기 위해 ‘도시 숲·생활 숲·가로수 관리(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가지치기는 약한 가지치기를 원칙으로 하고 지름 10㎝ 이상이거나 줄기 지름의 3분의 1 이상 되는 굵은 가지 등은 최대한 제거하지 않아야 한다.
가게 영업 방해 등 각종 민원으로 어쩔 수 없이 가지치기한다고 해도 가지치기 기준을 지켜가며 가로수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과도한 가지치기를 막기 위해 지자체장이 가지치기 계획을 수립하고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하도록 지난해 도시 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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