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50만 대도시' 물 건너 가나?"2022년 4월 46만 4천 명 최다 이후 줄거나 답보 상태, 2035 인구 계획 52만 1천 명 달성 난망,
“의정부의 새 기준 50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 후보로 나섰던 A씨가 내세운 핵심 공약이다. 이 후보의 공약은 당시 시민들로부터 별로 공감을 얻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의정부시 인구는 조금이나마 지속해서 느는 추세였고 46만 3천 7백 명 선대로 '47만 의정부시'라고 당당하게 말할 때였다. 시민들 모두가 수년 안으로 50만 대도시 진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겼었다.
이에 앞서 의정부시는 2021년 11월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인구계획을 52만 1천 명으로 정했다. 2025년 51만 6천 명으로 5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인구를 계획했다.
당시 도시기본계획을 담당했던 실무과장은 “ 2035 도시기본계획은 50만 대 도시 시대의 의정부시 장기 발전구상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담았다”라고 밝혔었다.
인구는 도시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지표 중 하나다. 현행법상 50만 명이 넘어서면 대도시, 100만 명을 넘어서면 특례시가 돼 도시계획, 재개발 등 다양한 분야서 독자적인 행 재정적 권한이 주어진다. 그래서 중소도시들은 대도시 인구 목표를 설정해 이에 진입하려 노력한다.
지난 63년 경기도에서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시로 승격한 의정부시도 50만 대도시 진입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역량을 키우기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온지 오래다.
하지만 1960년 양주군 의정부읍 당시 5만 1천 336명이던 인구는 63년 시로 승격하고 60년이 지났는데도 50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 인구는 2020년(3월 말 기준 ) 45만 3천679 명, 2021년 46만 1천143명, 2022년 46만 4천262 명, 2023년 46만 2천637 명, 2024년 46만 2천466 명으로 2022년 4월 46만 4천 358명을 최고로 해 증가세가 답보상태거나 오히려 조금씩 줄고 있다.
반면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에는 100만 이상 특례시가 수원, 고양, 용인시 등 3개나 되고 50만 대도시도 9개에 이르고 있다.
화성 95만 1천, 성남 91만 8천 명으로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 부천 77만 5천, 남양주 73만 3천, 안산 62만 6천, 평택 59만 3천, 안양 54만 6천, 시흥 51만 9천, 파주 50만 5천 명 등이다.
또 지난 총선을 전후로 서울 편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포시도 48만 5천 명으로 50만 대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시를 제외하고 모두 의정부시보다 시 승격이 늦은 지자체들이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만 해도 1992년 시로 승격한 고양시가 22년 만인 2014년 100만 명이 됐다. 남양주시는 95년 승격 당시 23만 7천 398명에서 21년 만인 2016년 56만 4천 명으로 대도시가 됐다. 파주시도 시 승격 직전인 95년 16만 3천 명이던 인구가 2022년 50만 7천 명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도시는 일산, 별내, 다산, 운정 등 대규모 도시개발에 따라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 규모가 커졌다.
반면 의정부시는 민락, 고산지구 등 도시개발이 마무리된 상태로 개발 여지가 거의 없다. 반환 공여지와 군부대 이전 부지, 구시가지 노후주택가 재개발 등이 있으나 인구를 늘리고 도시 규모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정부시 2035년 도시기본계획 인구 목표 52만 1천 명을 달성할지 특히 내년 50만 명을 넘어서는 데 회의적인 시각이 높다.
의정부시 도시행정을 담당했던 퇴직 간부 공무원 A씨(65)는 “ 도농 복합도시였던 북부 다른 지자체들이 대규모 개발로 도시 규모를 키워왔지만 도시 면적의 70%가 그린벨트로 묶이고 도시개발이 마무리돼 개발 여지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 기업 유치, 교육환경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을 조금씩이나마 늘려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 지역정치인은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인구감소추세다. 이대로라면 47만도 힘들 것 같다. 2010년대 활발히 추진했던 양주시와 통합 등 인근 지자체와 통합도 다시 불을 살릴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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