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 시의원 격려 제주도 출장에 " 띵까 띵까 할때냐?"의정부시의회 연수단 보다 하루 뒤 늦게 국장 2명 대동, 시민들 " 재정위기 속 나가도 너무 나간다" 비난 거세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의원 13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9명 등 22명은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 활동이 명분이다. 이들은 서귀포시 문화 도시센터,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현장, 탐나라공화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하지만 행정감사를 코 앞에 두고 감사 준비에 바쁜 시기에 조사연구 활동을 앞세워 굳이 제주도로 간 것을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오는 7월 9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출범을 앞두고 전반기 졸업여행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인 김동근 시장이 두 명의 국장과 함께 의원들보다 하루 늦게 17일 오후 제주도에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장은 의정부시의회 자치 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관련 부서 각각 1명씩이다.
의원들은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활동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시장과 국장들은 왜 제주도에 간 것일까?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회와는 별도로 문화 도시센터를 둘러보고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 2시 30분 비행기로 내려갔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의정부시의회의 연수에 시장이 직접 찾아가 격려한 사례가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는 “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김동근 시장의 의원 격려 제주도 출장을 놓고 시청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의원을 지낸 지역정치인은 “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금이 띵까띵까 할 때냐? 의회와 관계 개선이 이유겠지만 나가도 너무 나갔다.” 며 “ 시장이 행정감사를 앞두고 잘 봐달라며 밥을 사주고 술을 사주러 간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한 시민은 “ 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유례없는 재정난을 겪으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형편에 의원들이 연수 가는 곳까지 쫓아가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의정부시의회는 내달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를 회기로 제330회 정례회를 열고 2024년도 집행부 행정감사 등과 함께 제9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를 마친다.
의회는 행정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시정 전반에 관한 위법, 부당한 사항과 예산 낭비 사례, 시민 불편 사항 등 시민 제보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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