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의정부 역전 공원 센트럴 파크 公約은 '空約'

민선 8기 김동근 시장, 센트럴 파크 조성 약속해 놓고 추진하던 설계 용역마져 특별한 이유 없이 중단.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06/12 [08:13]

의정부 역전 공원 센트럴 파크 公約은 '空約'

민선 8기 김동근 시장, 센트럴 파크 조성 약속해 놓고 추진하던 설계 용역마져 특별한 이유 없이 중단.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06/12 [08:13]

▲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탑이 있는 의정부역전 근린공원   ©


의정부시의 관문공원이며 평화통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역전근린공원의 시설물이 훼손된 채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이 공약한 이 곳을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용역마져 특별한 이유없이 중단한 상태다.

 

12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역전근린공원은 한국전쟁 후 미군이 60년 가까이 사용해오다 지난 2007년 반환한 캠프 홀링워터 북측기지 11403에 지난 201710월 조성됐다.

 

바닥분수, 미러폰드, 세족장, 정자, 휴게의자 등을 갖추고 계수나무 단풍 왕벚, 소나무 등 교목 230여그루와 철쭉 등 26천여 그루를 심었다.

 

준공과 함께 설치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한미우호 상징탑,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기념조형물, 1989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철거한 베를린장벽 일부, 중국 차아헐 학회가 기증한 안중근 동상,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운 평화의 소녀상, 의정부 3.1만세 운동 기념비, 새마을 운동 기념비 등 7-8개의 기념 조형물과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최근에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를 맞아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부가 어린 단재의 책거리를 기념해 심은 모과나무 씨앗을 싹틔운 묘목 두그루를 광복회로부터 기증받아 안중근 의상 동상 뒤편에 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군 송유관이 매설됐던 곳이고 토양이 척박해 조경목이 잘자라지 않는데다 관리마져 안되면서 수세가 약해져 조성된지 7년이 지났어도 여름철 햇볕을 피할 녹음수 한그루가 없는 공원이 되고 말았다.

 

새마을 운동 기념비가 있는 공간 부근엔 여러개의 휴게의자가 있으나 나무 한그루없는 땡볕 한가운데여서 무용지물이다.

 

▲ 기증 받아 전시되고 있는 베를린 장벽 그래피티가 부풀어 올라 훼손되기 일보 직전이다.  ©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바닥분수, 미러폰드, 세족장 등은 있으나 마나 한 시설이 됐고 전시된 베를린장벽의 그래피티가 부풀어 오른 채 방치되고 심지어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 하나가 고사되기도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 위치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나 공간에 비해 많은 시설물이 공원 내에 조성돼 녹지의 기능이 떨어지고 다른 지자체나 의정부시의 다른 공원에 비해서도 경관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왔다.

 

한 시민은 역전근린공원은 의정부시의 얼굴이나 다름 없다. 특히 관광안내소와 역사적인 많은 기념 조형물이 있어 외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의정부시는 지난 해 4월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인 걷고 싶은 명품 도시와 연계해 이곳에 의정부역 센트럴파크 조성을 위한 역전근린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 실시설계용역에 나섰다.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기위한 공간의 재정비가 목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용역은 중단됐고 사실상 의정부역전근린공원의 센트럴 파크 조성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역전근린공원내 각종 기념 조형물 이전과 관련 의정부시청 부서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센트럴파크 개발 방향조차 설정이 안됐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4월 의정부시의 센트럴 파트 조성 용역착수 보고회 때 모습   ©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섣부르게 하지말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 추진하라고 지침을 주셨다. 앞으로 20-30년을 내다보며 공원다운 공원조성을 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다른 지자체 공원조성사례를 살피는 등 좀더 면밀히 연구해 방향을 설정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해 의정부역전근린공원의 센트럴 공원조성 용역착수보고회 때 회색빛의 도심 속 건물 숲 중심에서 시민들이 녹음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의정부시 역점사업인 걷고 싶은 명품 도시와 연계되도록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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