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종합운동장 주변 대규모 쉼터 조성 무보수 시민참여 논란의정부시, 내년 3월 세계여자 컬링대회 앞두고 방치 체육시설용지 2만 8천㎡ 환경정화 12월까지 근로봉사 추진
의정부시가 종합운동장 내 대규모 체육시설 용지 환경 정화 사업을 무보수 근로 제공의 시민 자원봉사 형식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특히 그동안 방치해 오다 내년 3월 세계 여자컬링대회를 앞두고 주변 환경 정비의 하나로 갑작스럽게 하는 것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는 녹양동 산 80-1번지 일원 2만 8천 ㎡ 종합운동장 체육시설 용지 환경작업에 참여할 시민을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공개 모집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주말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숲 가꾸기, 화단조성, 놀이공간 및 쉼터를 만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이 쉼터 조성 등 환경정화사업(이용계획)안을 만들고 시는 3천 9백만 원의 예산으로 장비 및 재료지원을 해 시민 스스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참여 시민에겐 식사만 제공하고 무보수다.
공개모집 결과 예상한 30명의 절반 정도인 15명 정도에 그쳤다. 대부분 50~60대 남성으로 의정부동 거주 시민들이 많았다. 조경, 목공 관련 경력자를 우선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신청자 중 조경, 목공 관련 경력자가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연 이런 방식으로 의정부시가 오는 연말까지 체육시설 용지 정화 작업을 제대로 하고 항구적인 시민쉼터를 만들수 있을 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산 80-1번지 일원 2만 8천 ㎡ 종합운동장 체육시설 용지는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의정부체육관과 의정부 컬링장, 의정부 빙상장 사이에 있는 의정부 체육 콤플렉스의 황금 같은 녹지공간이다. 수십 년 된 참나무 등이 울창하게 잘 보전돼 있다. 컬링장, 빙상장 방향에서 주 경기장, 체육관으로 오가는 지름길이다.
기자가 찾은 현장은 컬링장 뒷편에서 주경기장으로 오가는 250m정도의 산책길이 나있다. 가파른 산책로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으나 잡풀이 뒤덮어 산책로인지 구분이 잘 안됐다. 불법 경작으로 녹지대 곳곳이 훼손되고 경작을 금지하는 팻말과 현수막이 걸려있다. 둘레길 야자매트는 흙이 쌓여 흔적만 있다. 일부 구간 옆은 깊고 넓게 무너져 내려 위험하기까지 했다. 산림욕을 해도 좋을 훌륭한 공간이 제대로 관리를 안하고 방치한 모습이 역력했다.
시민들은 " 이용계획이나 개발 방향을 이용 시민의 처지에서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주말을 이용한 근로봉사만으로 고사목 정리 등 숲 가꾸기를 하고 화단을 만들고 화단, 놀이공간, 쉼터 등을 조성한다니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까? " 의도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의정부시는 녹양동 종합운동장 일대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를 민선 8기 후반기 시정목표로 많은 예산을 들여 각종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 시민은 " 시청 앞, 망월사 역 주변 등 곳곳을 걷고싶은 거리로 만들기위해 많은 예산을 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물며 의정부시 스포츠 콤플렉스 중심에 있는 녹지공간을 항구적으로 시민쉼터로 조성하는 것은 시민참여 속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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