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도심속 오지 회룡역 앞 '외미마을' 재개발 성공할 수 있을까?2019년 무산된 뒤 우여곡절 끝 재 추진, 호원동 316-17번지 일대 2만여 ㎡ 759세대 계획, 주민들 " 성공 기대"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원동 316-17번지 일대 2만 298㎡ 외미마을 토지소유자 등 131명은 최근 회룡역세권 재개발사업 입안 제안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세대 139명에 계획 759세대다. 의정부시가 관련 부서 협의 중으로 입안 제안이 반영되면 주민설명회, 시의회 의견 청취, 경관 및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뒤 본격적인 재개발을 하게 된다.
외미마을 토지 등 소유자들은 지난 2011년 재개발추진에 나서 지난 2015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재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돼 시공사까지 선정했었다. 하지만 일부 토지 등 소유자가 조합을 불신하면서 2019년 1월 구역 지정이 취소되고 사업은 무산됐다.
외미마을은 한국 전쟁 직후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80년대만 해도 주변이 논밭이었으나 경원선 회룡역이 들어서면서 상가와 아파트단지가 형성되고 급격히 도시화한 역세권 중심이다. 회룡역과 환승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접해있다. 하지만 90년대 초에서야 수도가 들어올 정도로 개발이 더디고 마을 안길은 비좁아 차량 진입조차 어려운 낙후된 곳이다.
도로변에 접한 일부는 상가로 활용되면서 개조되거나 신축됐으나 마을 안은 그대로다. 상당수가 시멘트 블록 조의 단층인 주택은 노후화율이 80%를 넘어서는 데다 일부 빈집은 무너져 내리고 지붕에 비닐을 덮어 버티고 있다. 의정부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재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상당 수 원주민들이 외지인에게 집을 팔고 나갔고 빈집은 늘고 마을은 슬럼화가 가속화됐다. 2018년만 해도 세입자를 포함한 222세대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139세대만 거주하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 마을안길이 좁아 불이 나면 소방차조차 들어올 수 없다. 여러차례 재개발이 논의됐지만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 의정부경전철에서 내려다보면 금방 무너져 내릴 것같은 외미마을 지붕들이 눈에 들어온다. 의정부 번화가인 회룡역부근에도 이런 곳도 있구나 놀란다. 빨리 재개발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재개발사업 성공의 관건은 주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외미마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250@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북부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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