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고등학교가 들어설 고산 훈민중학교

고등학교가 없어 의정부 서부지역으로 통학하고 있는 의정부 동부지역인 고산지구에 고등학교가 생긴다. 중고 통합학교로 고산고등학교가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교한다.

의정부시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고산지구 내 훈 민중 1만 5천2백 ㎡ 부지에 19학급(보통 18, 특수1) 456명 수용 규모의 고등학교다. 

지난 2019년 교육부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중고 통합으로 고등학교 설립이 허가된 지 4년 만이다. 중고 통합학교는 한 부지 안에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으면서 교장도 한 명, 행정실도 하나로 학사업무가 통합돼 이뤄진다. 하지만 교무실은 다르고 운동장은 공유하지만, 체육관은 따로다.

고산지구에 고등학교가 생기면 고산지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이 학교가 없어 의정부형 학생 전용 통학버스를 타고 원도심인 의정부 서부지역으로 통학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의정부지역 고등학교는 대부분 원도심에 몰려있다. 

원도심의 일부 고등학교를 고산지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고등학교가 생기는 데다 고산지구에 확보됐던 고등학교 용지는 의정부시 돌봄 클러스터가 들어서면서 해제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등학교를 추가 신설하려면 학생수요가 나와야 하는 데 고산고가 들어서면 더는 설립 수요가 나오기 어렵다.

의정부지역 고등학교는 현재 일반고등학교 12개교( 공립 8, 사립 4), 특목고인 경기북과학고 1개, 전문계고교 3( 의정부공고, 경민 비즈니스고, 경민IT고) 등 모두 16개교다. 고산고가 들어서면 모두 17개교가 된다. 2023년 기준 의정부지역 12개 일반고등학교 학생 수는 365학급에 9천 300명이다.

의정부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3월 개교에 맞춰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