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이슈

2025년 세계 여자컬링대회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못 치르는 속사정은 ?

의정부시 " 컬링장 관중석 미달, 빙상장서 치를 수 밖에 " , 빙상장 이용자 " 컬링장 놔두고 왜?" 장기 휴관에 불만 폭발, 시설교체 등 문제점 속출

경기북부이슈 | 기사입력 2024/12/01 [11:41]

2025년 세계 여자컬링대회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못 치르는 속사정은 ?

의정부시 " 컬링장 관중석 미달, 빙상장서 치를 수 밖에 " , 빙상장 이용자 " 컬링장 놔두고 왜?" 장기 휴관에 불만 폭발, 시설교체 등 문제점 속출
경기북부이슈 | 입력 : 2024/12/01 [11:41]

▲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여자 컬링대회에서 보조경기장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의정부컬링경기장


의정부시가 2025 LGT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 대회를 의정부 컬링장이 아닌 빙상장에서 치르면서 각종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의정부 컬링장이 컬링 국제대회에 맞은 관중석을 갖추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대회 준비를 위한 시험경기로 빙상장을 장기 휴관하면서 강습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는가 하면 빙질 관리를 위한 시설 교체 등 돌발상황이 이어지자 의정부시가 성급하게 대회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와 체육계에 따르면 규정상 컬링 세계대회는 1천 석 이상 관중석을 갖춘 경기장이어야 하나 의정부 컬링장은 230-250석 규모로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98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갖춘 의정부 빙상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컬링경기장은 보조경기장이 되고 빙상장이 주경기장이 돼버린 것이다.

 

의정부시는 대회 준비를 위한 시험경기로 지난 111일부터 25알까지 실내 빙상장을 휴관하고 제23회 전국 컬링대회를 치렀다.

  

그동안 이곳에서 강습받던 스피드, 피겨 회원, 학부모는 물론 연습을 해오던 아이스하키 클럽 회원 등이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의정부시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나섰다왜 컬링장을 버젓이 놔두고 실내 빙상장에서 컬링대회를 하면서 이용을 못 하게 하느냐는항의가 빗발쳤다

 

체육계 한 인사는 “ 1월 전국 동계체전을 앞두고 연습해야 하는데 빙상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목동, 탄천 등으로 원정을 가야 하니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다시 시설을 정비해 빙상장으로 정규강습 등을 하고 있으나 대회 기간인 315일부터 23일까지와 이전 상당 기간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계에서는 의정부시가 컬링장의 관중석 등 세계대회를 치를만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세계선수권대회라고 하니 덥석 대한 컬링협회의 대회 유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대한 컬링협회는 애초 강릉시에 대회개최를 타진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정부시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정부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 당시 관중석을 고려해 의정부 빙상장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하고 세계연맹, 한국 컬링연맹에서 경기장까지 확인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 세계 여자 컬링대회가 열리게 된 의정부 실내 빙상장

 

이와 함께 컬링장은 빙질이 빙상장과 달라 빙상장에서 컬링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2대의 제습기를 교체해야 하는 등 24천만 원의 예산이 추가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의정부시 관계자는 빙상장이 건립된 지 20년이다. 어차피 제습기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의정부지역에 참가 해외 선수단과 임원을 수용할 만한 숙박시설에 없어 고양 일산을 셔틀로 오갈 예정이었던 숙소 문제는 장암 아일랜드캐슬이 호텔영업을 재개하면서 해결됐다.

 

LGT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20253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한 13개 팀이 참가한다. 7개국에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다. 2024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지난 316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시드니에서 열렸다. 13개국이 참가해 한국은 3위를 했다.

김동일기자 53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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