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준 "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철거반대 평화 문화제 참석, " 경기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 보전해 달라" 김동연지사 에게 요청
유 의원은 1일 동두천시 소요산 주차장에서 열린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주최로 열린 평화문화제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고 “ 옛 성병 관리소를 경기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해달라”고 김동연 지사에 공개 요청했다.
유 의원은 “ 동두천에서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된 국가폭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철거를 하면) 역사를 잊게 될 것인데, 이것이 일본의 역사 지우기랑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보전을 통해 역사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경기도도 이 국가폭력에 가담한 가해자고, 따라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거를 반대하는 문화제 열기를 경기도의회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 김동연 지사는 사도 광산에서 일어나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는 분개하면서, 막상 경기도를 포함한 우리 정부가 가해한 국가폭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라며 “경기도가 자행했던 국가폭력에 대해서 김동연 지사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화제서 동두천 성병 관리소에 수용됐던 한 기지촌 여성 피해자는 “(성병 관리소에 수용되어) 페니실린 주사를 맞아 기절할 정도로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나 걷지 못할 지경인데도 일주일 동안 원숭이처럼 갇혀 있었다”라고 회상한 뒤 “건물을 바라볼 때 가슴 저리게 아프지만 후대를 위해 남겨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옛 성병 관리소를 보전해야 함을 호소했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는 수원, 안산, 의정부, 파주, 남양주 등 경기도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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